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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BY 아프미 2006-11-11

가을 하늘이 눈부시게 푸르고 높다는 생각도 못한채....

찬겨울이 와있다.

차디찬 기운이.. 아프게... 나를 아프게 한다.

미워서.. 아파서 외면하고 멀리하고 싶지만 정땜에

당장에 내 앞에서 그가 한짓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아파하는게 또 아파서 그러지도 못하는 바보.

바로 나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많이도 힘들었을 당신. 도움 되지 못하고 보고만 있었던 나.

당신을 너무도 믿고 몹시도 사랑했었나봐요. 나 당신을 보지 않고 살수도 있어.

지금 그러고 싶어. 도저히 용서가 안돼!

당신에 대한 나의 신뢰도 100% 였었던... 2주전 만 해도

일땜에 늦는 다는 당신의 귀가 시간, 자상하지 않아도 됐었던 그때가 행복했어요.

지금 너무도 실망스러워 울고 약한 내 초라한 모습을 당신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내가 채워주지 못해서 다른 이를 찾았나요? 내 무능력이 처절하리 만치 원망스러워요.

당신이 옆에 없다면 나도 씩씩해 질수 있어요.

내 삶의 의미는 당신이였나 봐요. 하지만 삶의 의미도 목표도 이젠 바꿔야 겠어요.

나로.

아이들은 걱정 말아요. 우리 둘다 책임과 보호의 의무는 다할 수 있잖아요.

결혼 전에 당신이 참았다고 내게도 참으라는 말...

내가 가졌던 의구심이 그 말에 '상황 종료'됨을 느끼며 그래도 아닐꺼라는 당신 믿음에 대한 몇프로를 먼 곳으로 보냅니다.

내 맘 속에서 당신을 먼저 떠나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