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남편의 재미있는 표현으로 한참을 즐거워 했습니다. 제가 일을 잘못 처리하면 "머리는 모자 쓰라고 있나?" 하며 날 놀렸고 피곤할땐 손발을 주물러 주며 주인 잘못만나 니들이 고생한다며 절 웃기곤 했습니다. 물건을 찾지못해 헤메고 있으면 어디서 그 물건을 찾아 와선 "눈이 포경인가" 라며 절 놀렸죠. 저 그 표현 너무 재미있어 신랑보다 제가 다 써먹었습니다.
어느날 저 제대로 걸렸습니다. 회사 남자 직원이 한참을 뭔가 찾길래 뭘 찾냐고 묻곤 제가 금방 찾아주면서 문제의 그 말을 그만 해 버렸습니다.
"눈이 포경이야?" 왜 이걸 못찾아...하면서....직원들 웃음바다가 됐고 그 직원 얼굴 홍당무에 나 그만 기절했수다. 어쩜좋아 그때부터 자숙하면서 얼굴숙이며 아줌마의 뻔뻔함으로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소에 고운말을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