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구요
매해마다 시댁가서 김장했구요
울시부모님 손이 워낙 커서 김장하시면 김치냉장고에 두고두고
일년내내? 쌓아두고 잡수십니다.
결혼전엔 친정엄마가 워낙 간단히 먹을만치 한 열포기에서
스무포기 작게하셔서 힘든걸 몰랐는데
한번 배추를 사면 양이 작다고 또 사오시는 시아버지...
결혼하고 김장갈때마다 짜증나더라구요
우린 식구도 적구 남편이 직장에서 거의 식사를 해결해서
김치를 많이 안먹거든요
첫애가졌을 때도
무를 써는데 어찌나 배가 당기던지...
그건 그렇다치고 작년엔 글쎄
작은형님도 안부르시고 토요일에 김장을 하시는데
저만 부르셨드라구요 남편은 회사갔구요
전 6개월된 애기보랴
김장담그면서 사실 억울하더라구요
며느리는 셋이나 되면서 나만 만만한지 맨날 나만 부르시고
(남편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고 제일 시댁과 거리상
가까워 거의 매주마다 갑니다.
이것도 사실 지겹죠.)
작은형님은 애들 학교끝나고 오신다고 김장 다 끝나가니
오셨더라구요
김치는 제일 많이 가져다드시면서....
문젠 우리시부모님이구요
울시누가 그러더라구요
엄만 왜 일요일에 할 것이지 아기엄마(바로 나)
만 부려먹냐구요
게다가 또 전라도에 있는 큰며늘에게까지 김장김치 보냅니다요
헐 ~~~~~~~~~~~~~~
김장때 한번도 콧배기도 안비친 큰며늘에게까지...
(사실 아들하고 손주먹이고픈 맘이시겠지만)
아무튼 이번에 제가 김장담글 때 12월되면 만삭이거든요
(8,9개월)
그런데 울시어머니 임신했다고 봐주시는거 전혀 없는걸
잘알기에 이번에도 분명
두살짜리 딸내미데리고 오라고
아니 아버님이 데리러 오실게 뻔한데
이번만은 정말 가고싶지 않아요.
그래서 친정엄마가 김치도 주셨구
냉장고에 김치천지라서 저희는 안먹어도 된다고
할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시어머니의 호랑이호통이 상상되서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이럴때 남편이 중간역할해주면 좋은데
저인간은 더 나서서 가라고 할 양반입니다.
저 이번엔 안가도 되겠지요?
김장 지긋지긋합니다.
우린 한통가지고 몇달 먹어도 되고
사실 친정엄마가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