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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져요


BY 세아이맘 2006-11-21

근무 중인데, 일이 손에 않잡혀서, 잠깐 들어왔어요

초딩이 둘, 이제 어린이집 다니는 녀석 하나

괜히, 불안하고, 답답하고 그래요

남편은 그냥 하숙생처럼 느껴지구요

내가 겪는 아이들 교육에 대한 걱정, 또 살아야 하는 이런 저런 일들

혼자 해결을 하려니 너무 답답하고 그러네요

얘기를 해 봐도 그냥 묵묵부답,

말을 하는 내속이 더 답답해진답니다.

맞벌이 2년차인데, 아이들 학교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궁리끝에 학원이나 과외를 알아보고 있는데, 그쪽은 아는 바가 없고,

괜히 일을 시작했다 싶고 그러네요

살기 편해서 하는 고민거리라 생각하지 마세요

나름대로, 힘에 겨워 몸부림을 치고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친형제처럼 지내던 윗동서에게 정말 인간의 최후를 보았답니다.

멀리도 아닌 바로 아파트 옆라인에서 살고 있죠

시댁식구도 싫고, 남편에게도 정 떨어지고

가끔 체면을 걸죠, 그래도 이 사람 착한 사람이다. 내 선택이니 책임을 져야한다 라고 말이죠

그리고, 친정엄마와는  지금3년째 등을 지고 삽니다.

견디다 못한 아이들 셋 낳고, 저도 역시 부모이면서, 정말 힘들어 반항을 했죠

얘기 하자면, 너무 긴데,,,,

가끔씩 엄마가 보고 싶기는 한데, 너무도 가슴에 맺힌 것들이 많아서 마음과는 다르게

냉정하게 되더군요

그냥 왜 살아가고 있는건지, 그런 의문이 생길때도 있어요

정말 살아간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고 외롭습니다.

이거 우울증 이라던데

오늘 따라 더욱 더 심하네요

저보다 더한 환경을 생각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밝게 살려고 노력을 하는데, 좀처럼 헤어나오기가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