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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인가봅니다.


BY ... 2006-11-22

갱년기인가 봅니다..

 

남편도 그걸 느끼나 봐요...

 

그냥 막 짜증이 납니다..

 

어느 순간에 사람이 막 이상해 집니다...

 

서로가 상처받을 행동을 하지 않을라고 같이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난 마루.남편은 안방

 

그렇게 멀리 거리를 두지요..

 

여태 상대방에 대해 생각을 한번도 안하고 그냥 살기 힘드니까...

 

가끔 술한잔하고..이야기해도 서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안한거 같아요

 

얼굴을 봅니다...나 자신도 많이 변한거 사실이고 나 떔?에 부자도 안된것도 사실이고

 

제가 그냥 이상하게 돈을 벌라면 아프고 ..그럼 일을 다접고 마음정리를 한게 벌써

 

10년이 넘게 되어버리고...이제 노후를 생각하는데 젊을때 한거 하나도 없이 시간이

 

다 지나고.이제 남들이 편하게 살아야 할떄...난 이제 미래를 계획해야 하니

 

억울하고 그냥 슬프고...

 

난 음악이 좋고..뜨게질도 좋아하고  십자수도 좋고 재봉틀도 있음하는 그냥 소박한

 

아낙네이고 내 나이 마흔 다섯에는 그냥 봉사하는데 가서 반나절봉사하고 그냥밥하고

 

남편기다리고 아이학교에서 돌아오는거 기다리고....가끔 마루에 혼자 대자로 들어누워

 

삶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근데 이제 그꿈이 깨지고 앞으로 다시 15년을 일해야 합니다..

 

갱년기까지 와서 그런가 아님 내 일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나...울부모 전화안하십니다..

 

폭풍전야라서 그런가 안 건드립니다...

 

그나마 나이 마흔에 일을 할수 있는걸 감사해야 하겠지요..

 

백화점 앞에서 명품쳐다보면서 너무 안이뻐서 안산다고  하면 우리딸이 날 쳐다봅니다.

 

엄마 왜그래?그냥 지나가다 이쁘면 가격만 봅니다...

 

그리고는 시장에서 어묵하나먹고 집으로 가지요...

 

오늘도 일할곳이 장난이 아니게 추울걸 대비해서 내복이랑...바지 두툼한거 사가지고 왔어요

 

앞으로 15년 열심히 일하면 55세가 될테지요...그냥 그나이에 맞게 늙었음합니다..

 

아이가 많이 도와주어야 할텐데....그냥 내가 공부해라...이소리만 할거 같고...

 

울아이한테 넘 많이 미안하네요...

 

나 만의 넋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