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1학기때 유치원을 다녔어요.
그런대로 잘 다녔거든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이 관심받기 좋아하고 (모든아이들마찬가지겠죠?) 잘 놀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혼자 놀이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선생님이
신경 많이 써 주시니까 괜찮겠지? 하고 1학기를 보냈답니다.
방학, 무지 길죠.
1학년 누나도 있어서 방학 길게 잘 보냈죠.
가기 싫어하더군요.
이 참에 잘 됐다 싶어서 제가 일을 하려고 했거든요.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이틀 잘 다니더니 절대 가기 싫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이의 다리 힘이 그렇게 센지 몰랐어요.
가기 싫다고 바지를 안입는데 세상에.
"그래, 가지말자" 하고 제가 두 손 들고.
그래도 여러번 얼르고 달래고
하지만 절대 절대 가기 싫답니다.
주위 사람들한테 얘기 했더니 5살 때 많이 가기 싫어한다고 하지만.
이번 겨울은 이렇게 지낸다고 하지만 내년에도 정말 가기 싫다고 한다면.
걱정입니다.
제가 일부러 심심하라고 집에만 있게 하고 말대꾸도 별로 않해줬거든요.
그리고 차근차근 이야기 하고.
그래고 안심심하다네요.
누군가는 또 그러네요.
친구나 선생님한테 무슨 상처를 받은 게 아니냐고.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을 않으니.
동네 사람들한테 인사하기, 아는 척하기, 참 성격좋은 줄 알았습니다.
유치원가서 혼자 논다는 얘기를 들을 줄은. 꿈에도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봐요.
좀 과격하면서 여리고 , 하여튼 복잡합니다.
요즘 사회 생활을 1순위로 치는데...
정말 나이가 올라가면 잘 어울려 놀 수 있을까요?
유치원을 간다고 할까요?
싱글벙글 빠이빠이 하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