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잇몸이 좋지 않아서
잇몸이 아래로 내려가 이가 길어 보입니다.
스켈링도 제때 했는데 너무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사진을 찍더니
치조골이 삭았다고
천안에 있는 단대 치대병원으로 가라 했습니다.
어렵게 시외버스 타고 갔더니
인공치조골을 메울 수 없게 망가졌다며
잇몸염증치료를 해 줬습니다.
다음 예약이 밀려서 내년 1월 30일 치료날짜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그 날부터 1주일에 1회씩
전체 이를 4등분해서
한 부분씩 잇몸수술을 한다네요.
잇몸수술은 잇몸을 잘라내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이 뿌리 부분이 드러나서 힘들지만
그래도 이 사용기간을 늘리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며.....
그냥 두면 잇몸과 이 사이에 찌꺼기가 끼어서
치조골이 상한다네요.
치과에 가지 않을 방법만 있다면 집을 팔아다
갖다 바칠 생각까지 있을 정도로 치과치료를 싫어합니다.
치과에서 나오니 추적추적 비가 옵니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이요."
"네."
그 다음부터는 울었습니다.
딱히 뭐가 서러운지도 모른체
걍 눈물이 흘러서 울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요?"
한참 가다 택시기사가 물었습니다.
"네."
"다른 병원도 아니고 치과에서 나와서 왜 울어요?"
"그냥, 눈물이 나요. 엉엉"
조용히 눈물만 흘리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말을 붙이는 바람에 엉엉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티켓을 끊고 시외버스에 올라서 40분을 오는 내내 울었습니다.
출근을 해야하는데 얼굴에 발랐던
로션이나 그런 것들이 눈물에 다 지워져서 얼굴이 당겼습니다.
아침에 출발해서 병원에서만(이리 가서 기다리고, 저리 가서 기다리고, 중간중간 수납하고)
3시간 정도 소요.
단국대 병원에 가면 인공치조골로 메우고,
맨 끝 어금니 교정하면 한동안 걱정없이 살겠다는 희망을 안고 갔었는데
잇몸을 모두 잘라내야 한다니까
다른 방법은 없는지,
치과를 정기적으로 다녔는데 왜 이 지경이 되도록 알 수 없었는지......
병원에 가는 내년 1월 30일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뭐 좀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호흡기가 자꾸 말썽을 부리면서
한번도 거른적 없는 생리가 열흘 넘게 소식이 없는 등 폐경 징후도 보이고,
치아까지........
힘 내야하는데 머리와 가슴이 따로 제 갈 길을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