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6

귀농한 남편에게 드리는 아내의 마음.


BY kjwn 2006-12-05

사랑하는 당신에게 여보 겨울인지 제법 찬 바람이 부는 요즘 고생이 많으셨죠? 당신이 떠난것도 겨울 문턱으로 들어선 이맘때인데 벌써 계절이 4번이나 바뀌었네요. 시간의 흐름에 무딘 당신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보, 아세요?? 많지 않은 우리4가족이 떨어져 지낸지도 벌써1년이 되어 가는거요. 지금도 당신이 어느날 불쑥 회사에 퇴직서를 내고 들어와 무작정 시골로 내려 간다고 했을때 무턱대고 반대 한것에 미안한 마음가지고 있어요. 결혼6년동안 당신의 그어떠한 결정에도 반대하지 않던 저지만 그때 내린 당신의 그 결정만은 따를수 없었어요. 평생 농사일만 해오신 농사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농사일의 힘듬과 고달픔을 잘아는 저 이기에 현재 생활이 잠시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10 여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 가자는 당신말에 차마 동의할수 없었어요. 당신에겐 미안하지만 저역시 무턱 대고 당신을 따를수는 없었어요. 당신이 집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지 1년 남짓, 비가오거나 눈보라가 칠때면 혼자 외로이 고생하고 있을 당신 생각에 매시간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 문제나 지금 제가 하고 있는일을 생각하니 저역시 지금으로서는 어쩔수가 없어요. 툭하면 아빠를 찾는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가며 달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아이들을 속여야만 하는지 너무 힘들어요. 불과1년전 우린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단란한 가정이었죠. 전 그저 아이들 열심히 키우고 당신만 생각하며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주부였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그 사고를 당하고 나서 우리 가족의 행복은 조금식 무너져 갔죠. 조금 불편한 몸이 되었지만 주변서 뭐라고 해도 묵묵히 일하면 되는걸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당신 성격과 회사내의 무언의 압력에 당신스스로 직장을그만두고 시골로 내려 가려고 마음 먹기까지의 당신의 심정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우린 부부자나요.평생친구라는 부부, 저와 조금 상의 해서 저도 나름대로 직장을 갖고 일을 한다면 당신이 그렇게 힘들어 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한가정의 가장이라 말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고통 받았을 당신을 생각하니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떠나버린 당신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이해 할수 있을거 같아요. 여보,힘들어도 우리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기로 해요. 아이들 학교 입학할때 되면 제가 아이들 데리고 시골로 내려 갈께요. 이미 농촌서 살기로 한 당신 마음 돌리수 없다는거 잘 알아요.조금만 참아요 우리, 지난 김장날 당신이 수확한 배추라며 보내준걸 받았을때는 퇴근후에 한참을 울었어요. 고맙다고 이야기 하려던 당신과의 통화때 눈물이 나는걸 참으며 통화했지만 어떨때는 미쳐 버릴거 같아요. 하지만 저보다 더힘든 당신에게 힘든모습 안보이려고 노력할뿐 당신이 무척 보고싶어요. 눈이 온다며 아이들은 좋아 하지만 전 당신 걱정에 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보.아이들과 우리가족 함께 모여 지난날의 행복을 다시 느낄 그날을 위해 참고 노력해요. 지금까지 참아온 만큼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요 우리, 여보 보고싶어요 오늘밤엔 예전에 아이들과 웃으며 지낸때의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요. 오랫만에 꿈으로나마 우리의 네식구 행복 했던때를 느껴보고 싶어요. 여보 추운 날씨에 몸 조심하시구요,. 항상 건강하게 지내세요 여보 보고싶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