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이 무척이나 매섭습니다. 저는 항상 날씨에 민감합니다. 더운 날씨는 더운 날씨대로, 추운날씨는 추운 날씨대로.. 당신 걱정에 혼자 마음아파하곤 합니다. 애교스럽지도 못하고 자상하지도 못한 못난 딸이기에, 말이라도 위로 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마음만 항상 혼자 타 들어갑니다.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야 진정으로 엄마의 마음을 그것도 다라고는 할수 없지만, 어렴풋이 알게 되었네요. 그러고 나니, 하루하루 나의 인생의 스승이신 당신... 어머니...엄마 생각에 이렇게 노심초사하곤 합니다. 어린나이에 시집와 어린나이에 우리 사남매를 줄줄이 나으시고, 생활력 없으신 아버지덕에 너무나도 귀하게 아름답게 생기셨던 엄마의 얼굴은, 몸매는 온데간데 없이...쭈글쭈글한 할머니의 모습만 남아있지요. 그래도 지금도 다리펴지 못하시고..여전히, 아픈 다리 이끄시고 식당일로 고생이 많으신 나의 엄마. 여름이면, 그 음식하는 불앞에서 땀을 비오듯 줄줄 흘리실 모습에... 겨울이면, 찬 식당부엌에서 발가락 시리실까...하는 걱정으로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 하는 엄마딸은 오늘도 걱정뿐이네요. 이렇게 엄마 도와드리지도 못하는 딸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어딜 가시든지 딸자랑 늘어놓으시는 엄마를 보며...더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항상 전화드리면, 힘없는 목소리의 엄마...그래도 손녀 얼굴 보시면, 웃을일 생기신다면서 끔찍이 챙겨주시는 모습에 더 제 마음이 뭉클해지는거 모르 시죠? 자주자주 당신 손녀 보여드려야 되는데 먼거리라는 이유로 그러지 못해서 죄송해요. 전화하면, 힘드신거 그냥 풀어놓으실려고 하는건데...해결하지 못하는 제 답답한 마음에 짜증만 잔뜩 내기만 하는 엄마딸 용서해주세요. 엄마딸~정말....엄마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예쁘게 잘 자라지 못했을꺼예요. 앞으로도 내 인생의 대부분은 엄마를 토대로 가꾸어지고 일구어질꺼에요. 엄마는 나의 근원 이니까요. 감히 엄마처럼 내가 우리 아이들을 기를수 있을지..자신할수 없지만, 항상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이들을 키울께요. 올 한해 많이 힘드시고..어려웠지만, 내년에는 정말 좋은 일들만 가득할꺼라고 저는 믿고 싶어요. 엄마!! 사랑하는 엄마~~ 내년에는 우리 함께...엄마 여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제주도에 함께 여행가기로 해요. 그거려면, 먼저 건강해야하니깐...엄마..건강도 잘 챙기고요. 엄마 감사합니다. 엄마 딸 이렇게 잘 키워주시고...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게 힘이 되어주심...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