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버지 ♥ 이말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난 당신앞에서 항상 못된얼굴만 보여드렸습니다.그 시절엔 왜 당신이 그렇게도 미웠을까요 ?아버지라는 사람 그리고 그 아버지란 단어.. 어머니와 자주 다투시던 아버지.술먹고 우시던 아빠.학교 앞에서 날 기다리던 아버지..아무 힘도 없었던 우리 아버지.정말 모든게 싫었습니다. 그때는 아버지가 내 아버지가 아니였으면 했습니다.정말 이었습니다. 어머니와 다투고 나면 술병을 입에 무시고 오락가락 높디높은 집에 올라오면서 슬픈 콧노래를 하시던 아버지.초등학교 5학년이었지만 아버지가 너무나도 챙피하고 속상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저는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슬픔은 콧노래로 표현되고 오락가락 하는 아버지의 발자국만큼이나 아버지 머릿속은 복잡하고 말못할정도로 슬프다는 것을요 .. 왜 나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럽기만 하고 싫었을까요?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그 슬프고 애렸던 아버지의 마음의 화살을 당기고 말았던 것입니다..지금도 사실 저희집 형편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새벽 4시만 되면 일을 나가십니다..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너무나 걱정입니다. 아버지께 말한마디 따스하게 하지못하는 무뚝뚝한 큰딸 인 제가너무 싫습니다.어릴때는 아버지가 무척싫었는데 이제는 제가 싫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가엽고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아버지에게 기댄다는 마음보다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버지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이런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밖에서도 찬바람을 맞아가며 일하시는 아버지의 얼굴을 생각하면 눈물이 고입니다. 말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어떻해야 할까요 ? 정말 마음속으로는 애타죽겠습니다. 다른 딸들처럼 아빠 ! 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불러보고 싶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수백번 수천번 외치는 아빠 사랑해요 라는 말.. 왜 저에게는 그리 힘들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저 몰래 학교에 왔다갔다는 말을 들으니 화가났습니다.선생님과 학생 반 아이들에게 저희 아버지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이제는 아버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고달픈 인생을 산 아빠의 손을 정말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내가 아버지란 사람을 미워하는 그순간에도 아버지는 나를 위해 열심히 일을 했으니까요 아버지란 사람은 내가 당신을 미워한걸 알아도 나를 위해 찬바람을 맞아가며 당신 딸이 좋아하는 귤을 사오셨으니까요. 아버지란 사람은 눈물나게 아버지를 미워하는 어느날도 자식을 위해 어버이날 자식을 위해 볼펜을 사오셨으니까요 당신처럼 되지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룡한 사람이 되라고 .무엇보다 자신처럼 살면 되겠냐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저 사실 오늘 한번 아버지께 말씀해보려합니다. 삼겹살을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려 합니다. 아빠! 오늘 한잔 하실래요 ? 삼겹살에 소주한잔 ? 어떠세요 ? 아빠의 자랑스런 큰딸이 되고파서 오늘은 제가 한턱 쏠께요~아빠 그리고 저 오늘 눈물 났어요 아빠의 딸이란게 오늘처럼 당당한적은 처음이거든요 앞으로도 이런날이 쭉 갈꺼라고 믿고요 아빠가 저를 사랑하는 만큼 사실 저도 아빠 무척 좋아했어요 이말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20년만에 처음꺼냅니다 아빠 사랑해요 .. 아빠의 손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4가족 아빠의 건강을 위해 다시함께 살아봐요 !이제 아빠는 제가 책임지고 보듬어 드릴꺼예요 아빠가 저를 위해 온힘을 다 쏟은것보다는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 아빠가 속상하는 일은없도록 말이예요 ~ 아빠 우리가족 요번겨울에 빙어낚시 어때요 ? 나 우리가족 한번도 여행못가봤는데 소박하지만꼭 가보고 싶거든요 .아빠 건강도 챙길겸 우리 여행한번 가요 처음이자 소박한 여행.. 우리가족과 함께 한다면 정말 행복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