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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제가버팀목이되어드릴께요...


BY jshlovehkm 2006-12-13

아빠엄마.. 이렇게편지쓰는게벌써몇년전이네요.. 항상편지를쓰려고마음을먹고책상에앉으면 어떻게써야할까? 뭐라고써야하지? 이런생각들로가득차시간을보내면서옛생각에빠지곤해요.. 아빠엄마.. 제가항상말씀드리지만 아빠엄마께정말죄송해요.. 큰딸이라고믿고의지하셨을껀데.. 항상걱정거리만되고.. 이런저런생각하다가 고등학교2학년때생각에눈물이흘렀어요 혹시라도 아빠랑엄마가눈치챌까싶어샤워한다고화장실에들어가 울고나니마음이조금나아지는듯하네요.. ..왜, 있잖아요.. 여름지나고..초가을이었나? 제가학교에나가서집에새벽에들어간날.. 학교에는아프다고조퇴하고나갔는데 선생님이집에괜찮냐고안부전화했었잖아요.. 그날, 샤벽에집에돌아가면서 아빠랑엄마한테오는문자,전화도안받고무서운마음에갔는데 아파트1층에서기다리다가 저를보자마자오셔서한참을우시고는 아픈다고조퇴했는데아픈곳은없는지.. 밥은먹었는지..물으셨잖아요.. 전혼날줄만알고갔는데.. 아빠는그쌀쌀한새벽인데반팔만입고, 엄마는신발도제대로신지못한양쪽이다른짝짝이슬리퍼로기다리고.. 그렇게기다리는모습을보자마자얼마나마음이아프던지.. 나중에학교가너무답답하고 고민거리들때문에도저히학교에있을수없었다고하자 그런일로학교를배먹었냐고혼내는것이아니라 왜혼자맘아파하고힘들어하냐고.. 왜혼자속으로끙끙앓고있냐고화내셨잖아요.. 그리고, 아빠는그다음날회사월차내시고 학교선생님께전화해절조퇴시킨뒤 엄마에겐비밀이라며 저랑단둘이강원도에갔었잖아요.. 처음아빠랑단둘이하는데이트에 얼마나설레이고기분이좋았던지.. 지금도한번씩그때일이꿈에나오곤해요^-^ 바다를보고앉아서 아빠가이런저런얘기도해주시고.. 제고민도들어주시고.. 정말힘들었었는데정말감사해요!! 그리고, 엄마에겐항상맘속에짐처럼안고있는 미안함이있는데.. 언제였지? 중학교땐가? 정말내가잘못한일인데.. 집안사정다알면서.. 엄마한테정말심하게화냈던일있잖아요.. 엄만그냥나에게해주싶은마음은굴뚝같은데 형편이안되서못해주는게마음아프고속상해서 "어디서저런게나왔을꼬"이렇게툭던진말이었는데.. 내가 "그러게누가낳으래? 이렇게키울꺼면차라리낳지를말지!" "이렇게살것같으면차라리안태어나는데더나았어.. 차라리죽는더나은거같다고!" 라면서내방에있던책방도쓰러뜨리고 라디오, 책, 씨디..손에잡히는물건들다던지면서 소리치고나간적있잖아요.. 그날친구한테가서얘기하다가밤12시쯤에집에갔는데.. 엄마가내방치우고있었잖아요.. 그러면서.. "미안하다..빨리치우려고했는데..씻고와..그동안치워둘께..."라면서 말씀하셨잖아요.. 그날씻는다고화장실가서는죄송한마음에 들키지않게한참을울고방에가서죄송하다해야지..라고생각했는데.. 막상방에가서는보기싫으니깐나가라고맘에도없는소릴했어요.. 그게지금까지도마음에남아요.. 아마평생제마음속에서두고두고후회하고엄마에게용서를빌꺼같아요.. 엄마는그때일말하면서 죄송하다고하면.. 다내가잘못해서싸운일인데 왜그러냐고.. 울지말라고다독거려주시잖아요.. 아빠엄마, 아직쓸말도많은데여기서그말줄일께요.. 아빠엄마, 이편지보면서또눈물흘리시고잇는건아니죠? 전어른들이생각하기엔정말사소할것같은제고민도 진심으로걱정해주시고상담해주는아빠랑엄마가너무좋아요.. 항상.. 제가더큰어른이되서제가아이의엄마가될때까지도.. 아니, 제가낳은그아이가도한아니의엄마가될때가지항상.. 제옆에있어주세요.. 지금처럼아빠엄마가두손꼭잡고 이곳저곳여행하면서.. 저와제남편, 저의아이들에게그곳의얘기도나눠주시고.. 이런저런얘기나누며함께있길바래요.. 아빠엄마, 제가두분을의지하고두분이제버팀목으로서있는것이아닌, 두분께서절의지하고제가두분의커팀목이되어드릴수있도록정말열심히살고, 제가하는일에최선을다할께요.. 지금까지그랫던것처럼믿고바라봐주세요.. 그리고, 맨날보면서도쑥쓰러워그냥쿡쿡장난으로던지는말인데.. 진심으로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