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초심을 잃어버리고 맘변하는 정말 철딱서니 없는 엄마를 용서해라~ 아들! 너희둘은 엄마아빠의 사랑이고 꿈이고 미래여야 한다~ 라고 말하면 무자게 부담스럽겠지? 그저 건강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게만 자라다오 했는데~ 초심은 사라지고 말안듣는다고 소리만 지르고 화만내고 너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기대하는것만 많은 엄마 아빠인가 보다. 사랑하는 아들 준형 운형아... 엄마랑 아빠가 회사다니느라 피곤해서 너희에게 소홀한건 사실이지만 너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변함없어. 표현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오해하진 말아라. 마음으로 느껴주고 그 마음으로 인해 너희들이 쑥쑥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니까~말이지! 아들 내년이면 이제 7살 5살 되는거 알지? 이젠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노는것보단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걸 깨달아야해! 엄마가 요즘 힘들어서 짜증을 많이 내는것에 대해 정말 정말 많이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로 너희들의 감정의 상처가 나을 수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편지로서 남겨본다. 훗날 혹시 아니? 우리엄마가 미안한걸 느끼고 있었구나 하고 되새겨 볼지 말야. 엄마아빠가 참 어이없고 황당해도 말야 그래도 소중한 가족임엔 틀림없거든~ 장난감만 사주고 놀아주지도 않고, 책을 한가득 책장을 매워놓구 읽어 주지도 않고, 맛있는 요리 해주겠다며 재료만 사놓고 만들어주지도 않고, 옷에 구멍이 나도 그냥입어 하며 내버려 두어도, 음식 흘리지 마라고 쇼파에서 먹지 못하게 해도, 너무 자주 씻는거 않좋다며 가끔 샤워를 하루쯤 걸러도, 유치원 수첩도 읽어보지 못하고 준비물을 일주일이 넘게 못가져가도, 이빨닦은 후엔 또 닦기 힘들다고 맛있는거 있어도 안줘두, 잠 안잔다고 혼내도 말이지...그래도 너무 미워하지 않도록 하렴. 너희도 크면 알게 될꺼야 세상에는 이렇게 게흐른 엄마 아빠도 있었다는걸.... 너무 배신감 느끼지 말고 말이지... 그래도 너희둘 잘때 매일 뽀뽀해 주는거 아니? 너희둘은 잘때 더욱 사랑스러워 진다는거~ ㅋㅋ 가끔이라도 육아 일기 쓰듯 써야지 하면서 참 어렵다. 그냥 마음으로 사랑을 느끼렴...다른 엄마처럼 못해줘두 대신 마음속엔 너희 둘이 너무커서 아무것도 더 넣을 수 없다는걸 말야.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