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요기서 벌써 마눌한테 글을 쓰는 것도 벌써 세번째 라네...
마눌한테 넘 거쉬기 하는 거 같아서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그래두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자세히 전할 수 있어서 좋은게벼~
그런데..또 얘기지만 제발 먼 일을 할때 제발 조심스럽게 좀 하지??
수족관에 물고기 먹이는 나랑 딸아이가 당번 정해 잘 주는구만...뭔 바람이 불어가지고 동창회 갔다가 늦게 오는 것 까지는좋은데 한잔걸치고 얼굴을 빨개가지고 자지는 않고 혼자 히죽 히죽...히히...낄낄 웃으면서 온 집안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걍 일을 벌여가지고서는 식구들 잠못자게 하고.....도대체 왜 그런겨???
걍...한잔하고 오셨으면 걍...조용히......디비 자면 누가 뭐래나...아이구..이쁜(걍.말로만^^)내 마눌...할걸...
술은 취해가지고 생전 안주던 수족관 열대어들 밥은 왜 갑자기 줄 생각은 했는지 먼 애들두 아니고 먹이를 주다가 통째로 걍...확..쏟은 것 까지는 좋다 이말이야....
아....쏟았으면 건져냈어야쥐...인간아!!
출장갔다가 와보니...그 이쁘던 구피하고 레인보우 구피, 레드 모자이크 구피, 알텀 엔젤 갸~~들 다 죽어서 둥둥 떠다니지....먹이는 먹이대로 팅팅 불어있고, 그 정신에도 잘못했다고 생각했는지 걍 이리저리 만지다가 수족관 여과기, 이산화탄소(수초는 이거 있어야함) 등등 전기스위치란 스으위치는 다 뽑아놓으니 갸~들이 숨을 쉴 수가 있나... 그러니 죽지...
걍...그걸 보니 또 확~~~달아올라서
'이거 누가 이랬어. 당신이야?..'
그랬더니 우리 마눌 '나...나..난 자..잘 모린다.. 마 자고 일나보이 글네..'
이러는거다...
이기 고마 쌔리마...주글래? 내가 그렇게 애지중지 하면서 인터넷으로 수초구입해서 울창하게 푸르락, 불그락하게 키워서 정말 보기 좋았던 수족관이 온통 엉망진창이 되었고 그 이쁘던 괴기들 까정 다..시체로 만들어 놨으니 걍...고마 쌔리마...아....확!! 달아오르는 겁니다.
가이나....너....당장..집 나가...그리고 들어오지마...들어오면 걍..확 쌔리마...지기뿐다...쌔리마...!!!!
이럴 순 없잖아요.. 마눌을 그렇게 심한 말을 할수가 있느냐...흑흑 괴기 글케 조흐냐.....인격......첫사랑......등등 구구절절 토를 잘고 대들까봐...말입니다....
'그래서 걍...어쩌다가 이런거야? 당신 맞잖아.....에이..빨리 자수해서 광명찾자..응??맞지?.'
그랬더니 그제서야...
'아니 어제 걍 한잔하고 와서 보이~~~고기가 이쁘길래...밥을 주따...그라고 오늘 보이 즈래시체 놀이하네??...' 이카는데...우짭니까....그런데 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 겁니다.
딸아이가 학원갔다 와서는 '아빠, 엄마 어제 동창회갔다가 오면서 술취해 가지고 온 집을 돌아다니고 낄낄거리고 웃고 그러더니 음악크게 틀어놓고 불루스 추고....물고기 밥주다가 그대로 수족관에 한통을 다 떨어뜨려서 엉망이 되었고...그리고...베란다에 화분도 발에 걸려 깨고.......'
엥??베란다에 화분??
베란다로 가보니...뜨하....얼마 전 개업식한 친구가 화분이 넘 많다며 내가 식물들 좋아한다고 가져가라고 해서 얻어 온 화분 여러개 중 것두 젤 이쁜 화분 세개가 깨져서 뒹구는데..결정적으로 열받은건 그걸 그대로...두었다는 겁니다. 인간이 양심이 있으면 치우던가 안보이게 해야지...
이건 뭘 잘했다고...
그대로...
아납니다. 그대로 둘 사람입니다...왜냐하면요 베짱이니까....게으름뱅이ㅠ.ㅠ...
암튼 그래가지고 뚜껑이 걍..확 열려가지고서는
이노므 여편네 일루와...네가 사람이가 짐승이지..괴기 밥은 머~할라꼬 저래~마이주가...고기를 다 쥑이고..그것도 모자라가...화분까정....다 뽀사쁘고..이기...미친나...확...주글래???
이카모...또 집안이 시끄러워지니..그럴수도 엄꼬.....으......아...............흐.................
하면서...깨진거 치우고 쓸고 닦고 있는데....
딸아이 방에서 뭐가 또 '쨍그랑....퍽...'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닙니까..
뜨하...이건 또 머야.....이론.....
순간 느낌이 확...오는게...또 마눌이다..이런 생각이 머리를 걍~~~확...쌔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또 방으로 가보이....아...미쵸..미쵸.낵아 아주..걍..미친당.....이...인간아....
얼마 전 딸아이하고 시내 큰 수족관 전시장에 갔다가 딸아이가 키우고 싶다고 졸라서 게(?)를 두마리 사왔다.
게......옆으로 다니는 그...게...말입니다..
강가나..밭에서 살면서 집까지 들어와 밥을 훔쳐먹는다고 해서 일명 도둑게라고 불리는 게인데.....한마리에 15,000원 하길래 두마리를 사고 게를 넣어 키울 동그란 유리 항아리 모양의 어항을 산거다...
자갈도 깔고 물도 조금 넣고 판매원 설명대로 충실히 집에서 세팅을 해서 딸아이 책상 한켠에 둔거다. 먹이인 작고 마른 새우를 주면 너무도 잘먹는다고 신기해 하는 딸아이와 아들을 보면서 나름...흐뭇해 했는데....아...조...요자가 앞에 사고 수습도 하기전에 이젠 내 눈앞에서 또 사고를 친겁니다.
사연 인즉...마눌이 나한테 잔소리를 듣고 미안해 딸아이 방으로 쫒겨가서 책상에 앉아 가만히 보니 책상위에 있는 어항안에 게가 죽은 것 처럼 가만히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어항을 안아 들고 위로 들고는 가만히 살펴보는데 갑자기 게 한마리가 큰 두 집게발을 다리를 들고 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길래 놀라 기겁을 하면서 그만 어항을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그 덩치나 평소 하는 짓을 보면 무서움은 전혀 타지 않을 것 같은데.....ㅡ.ㅡ..;;;
고마~~쌔리마...그 어항이 니한테..머라카드나..와..그걸 들고 지랄은 지랄이가...아까 확..주기뿐다 캐째....일루와라...니는..고마 쌔리마..확!!!!!
이러면 저 우람한 덩치의 마눌이 그만 충격을 받아 기절할지도 몰라서...
'나둬..내가.치울께...다친데는 없어??' 그랬더니 마눌 왈
'이 게늠이 나를 째져보고는 토낄라 칸다 아니가...그래가 어항을 노치~뿌따...우야노....카믄서 두꺼운 입술을 씰룩거리는데 ㅜ.ㅜ....?' 우짭니까.....에고고....
그러고 있는데 아...이 게늠 마리가 엉긍엉금 기는가 싶더니 내가 다가가자 엄청빠른 속도로 다다다닥......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면서 총알같이 그만 딸아이 침대밑으로 쏙 들어가는거 아닙니까?
헐........
이를 우짜노....
저걸 잡아야 하는데...
전 열린 뚜껑이 더 확~~~~열리는 겁니다..
출장갔다와서 아직 옷도 안갈아입었는데 ㅜ.ㅜ....
'어이 마눌....저거 잡아..빨리 잡아라..고마...쌔리...자바라 카이....'
이럴 수는 없지요. 안그래두 무안하고 미안해 할 마눌이 걍 보기 안스러워서....
'저것 만 좀 쓸어..그리고 좀 닦아...내가 잡을께...'
그리고는 전 바로 후회했습니다..
아..이 노므 딸 아이 침대가 그날 따라 왜 그리 무거운지..시사으...돌 침대도 아인기.....
낑낑대며 들어서 아래로 삐죽이 들여다 보니...엥???
아주 걍..내가 확~~~~~미쵸 .....아주 걍...확......혀를 빼 물고 듁고시포......
뜨하....그 게느미 침대밑에 없는게 아닙니까?
아....이 게느미 어디로 간겨....야..나와라....안나올껴???우이씨......중얼중얼...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찾아보니..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니..걍....환장하고 미치고 폴딱뛰고 싶은디 신랑이면서 아빠인 내 체면을 생각해 차분히 찾는척 하며........아...띠....흡...ㅠ.ㅠ...
코트를 벗고 양복 겉 옷도 벗고 넥타이도 풀고 양복바지에 와셔츠 바람으로 낑낑대며 땀을 흘리면서 침대시트를 들어내고 침대까정 거실로 들어내고 한참을 뒤져보니 이잡듯 찾아보니...아.그래두 없는거 있죠??
아..이노므 게느미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싶어...뚜껑이 끝까정 확..열리는겁니다.
처음부터 다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탐문수사와 지문대조, 지명수배를 내리고 수사망을 좁혀나갔죠..ㅋㅋ....아~ 그랬더니 이 게느미 딸 아이 인라인 탈때 쓰는 헬맷안으로 들어가 두 집게를 벌리고는 죽어도 안나가겠다는 결연하고 의연한 표정으로 있는게 버티고 있는게 아닙니까?
아...확....달아오르는게..이.게늠..너그들 듁어바라..나..나.나를....노..노..놀려??
이...........이.....이.....노미....!!!
하면서 싸워봐야...나만 이상할 것 같아서 그중에 좀 덩치가 큰 숫놈을 걍 가만히 째려보다가 도망치지 못하게 잽싸게 확 잡았더니...아...띠...힙....
커다란 오른쪽 집게발로 내 두번째 손가락 안쪽을 사정없이 꼬잡는데....아....눈물이 찔끔 날만큼..아프더라구용..
아....미쵸..낵아.완죤..미쵸....
아......띠히.....입...ㅠ.ㅠ...
순간 당황해 물린 손을 아래위로 흔들어도 잡아당겨도 떨어지기는 커녕 아주 더 아프더라구염....근데 더 열받게 하는건 마눌이 옆에서 그걸 보면서...
뭐가 그리 우스운지...낄낄...깔깔....쿄쿄!!.....웃는게 아닙니까?
'아...왜 웃어??한번 물려볼텨??어떻게 해봐.....아....아퍼...아..빨리....'
그랬더니 아..이 인간 하는 짓이 멀 왔다갔다 하더니 손에다 식용유를 병채로 주르르 붓는게 아닙니까?
헉................헐............@@.....................인간아...미쵸.내가. 아주.....
' 식용유를 왜 부어??...참나.....왜...그래??'
그랬더니..마눌
'아..미끄러우면 빠지던지...미끄러지든지...할끄아이가....안빠지나..우짜~~노오..ㅜ.ㅜ..?'
이런다....아주..걍 내가..답답해서 속이 터져서...꼬까닥 넘어가끄따..인간아...아....띠.....
하긴 나름 일리는 있다. 왜 반지가 손가락에 끼었을 때 크림이나 기름을 바르면 쉽게 빠지지 않는가...그래두 그렇지 식용유를.....으................
식용유를 뒤집어 쓴 게 노미 눈을 길게 빼서 눈만 껌벅껌벅하는데..이젠 물린데가 감각도 없다. 그래 이판사판이다.
물린 집게 다리를 꽉잡고 젓가락을 집게 사이에 넣어 벌리면서 빼내니 그제서야 빠진다.
'야~~빠졌다...'하면서 소리를 치는 순간, 나는 몸이 공중으로 붕뜨는 걸 느끼며 그대로 나자빠지고 말았다. 털퍼덕.....뜨하....@...@.....
마눌이 손에 쏟아 분 식용유 때문에 방바닥이 미끈거려 그만 넘어지고 만거다..
아~~~띠....이노므 게놈하고...마눌...둘다..듁을줄 아라......앗.....
아주 걍 둘다 오늘 제삿날이다. 아주 걍~~~~~확~~~쌔리마..고마..확...뽀사뿐다...!!!!!
이럴순 없고 확~~~달아오른 것도 사실 내가 실수해 넘어진 것이니 누구 탓하는것도 글코....
아...오늘은 왜이랴...아주 걍~듁어라..듁어라 하는구만...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휴지로 닦고...퐁퐁뭍혀 걸레로 닦고...치우고는...
락앤락 통에다가 그 게놈 두마리를 넣어두고서야 수습이 되었다.
마눌...
제발..다닐 때 어디 걸려서 넘어지지 좀 말고..
뭘 해도 좀 제발 조심 조심햐~~~~~
참고로 울 마눌 주특기를 보자면...이러씀돠....ㅜ.ㅜ...
1. 멀쩡한 문턱에 걸려 넘어져 발톱에 멍들기(일년내내 그 멍은 그대롭니다.)
잊을~만 하면 박고, 멍든거 다 나을~만 하면 또 멍듭니다.
2. 밥 할때 쌀 물을 못 맞춰 죽밥, 이상한 밥, 딱딱한 밥,떡밥..3층밥. 어쩌다 디따~잘되면 그
건 왕...재수..ㅡ..ㅡ'''(요즘은 좀 난편입니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죽밥...ㅡ.ㅡ..)
3. 거실에서 멀쩡한 두 발이 꼬여 넘어지기
(인간아, 난 일부러 발을 꼴려고 해도 안된다. 발이 왜 꼬이긴 꼬이냐??꽈배기냡ㅠ.ㅠ..??)
4. 손에 든 것 자주 놓치기
(주로....설겆이 하다가 컵 깨기... 우린 매월 다른 컵을 사용해 위생적으로 살고 있음.)
5. 멀쩡한 계단에서 발 헛디디기
(아주 취미로 하고 다님. 같이 다니다가 그러면 일으켜 주긴 하지만 아주...확...세탁기에
넣고 하루 죙일 졸리고 싶어짐...진짜 그런기분임..사실임..ㅜ.ㅜ..아마 뇌진탕으로..생을
마감할 수도...ㅠ,ㅠ...걱정됨)
글고 술?? 좋아...그면......마셔....나도 마시니까...먹고죽자공.......!!!아주..걍....쎄리마..
근데 취해서 기분 좋으면 걍~~조용히....하던가?
사고좀 치지마....
아주 걍~~딸래미가 엄마 가끔씩 한잔하면 무섭댄다...아주...먼 사고가 터질까 해서
에고고.....
아~참 글고...한잔하시면 제발 수족관에 밥좀 주지마...랏!!!
한잔하면 세상에 온갖 동식물이 왜 갑자기 불쌍해 보인댜???
주더라도 조심조심해서...주던가??
걍...통째루 확....붓는 실수를 해가지고 다 쥑여서 그거 새로 세팅할라믄 장난 아녀....제발!!!
마눌....오늘은 먼 사고를 쳐놓고 기다릴지 걱정된다...
에고고.....
당신의 뒤치다꺼리가 취미이자 직업이며 사명이고 주특기인 남푠으로 부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