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이름이라지만, 제겐 한층 더 고맙기만 한 이름들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 한 해 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저,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들이 세심하게 챙겨주었기에 견딜만 했답니다. 아침에 모두들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는데, 혼자 이불 쓰고 침대에 누워서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다고요... 일부러 전부 다 나가고 난 뒤에야 부엌에 아침을 먹으러 기어 들어갔지요. 모두들 어찌나 눈치들이 빠른지... ㅎㅎㅎㅎ 그런 저를 못 본 척 해 준게 제일 고마워요. 그리고 모두 소리없이 격려를 해 주어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날은 엄마가 몰래, 아빠가 몰래... 이렇게 따로 와서 용돈을 주고 가신 날도 있었어요. (이거 비밀인데~) 하지만 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고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답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시울이 시큰했어요. 특히 오빠는... 아직 학생인데도 자기 용돈까지 쪼개서 나눠줬지요. 가끔은 하교길에, 내가 좋아하는 하겐다즈 녹차까지 사다주는 센스~ 오빠, 정말 못 잊을 거야~ 사랑해요, 엄마, 아빠, 오빠... 나, 앞에서는 절대 말 못 하잖아. 오히려 상냥한 말들에, 퉁명스럽게 쏘아 붙이기 일쑤였지. 우리 식구들은 다 천사인데, 나만 못 되게 태어난 것 같아서 얼마나 미안했다구... 이제 힘들었던 한 해도 다 가고, 마지막 달이 되었어요. 나, 2007년엔 정말 힘내서 잘 할게. 식구들의 사랑을 원동력 삼아서 열심히 달려갈 거야. 그러면 언젠간... 내가 받은 사랑을 아주 조금이라도 갚을 길이 생기겠지? 엄마, 아빠, 오빠... 우리 정말 행복한 연말 보내요~ 언제나 사랑이 충만한 우리 가족이니까, 가능하리라 믿어. 이런 자리에서밖에 고백 못 하지만... 나는 언제나 love you all~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 -퉁명스럽지만 때로는 귀엽기도 한 막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