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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제 웃음 지어봐~~


BY mmm6825 2006-12-16

사랑하는 언니!! 언니에게 편지를 쓰는것도 처음인거 같아. 일찍 부모님 돌아가시고 언니와 형부를 늘 부모처럼 의지하고 살았지. 언니 !!! 일찍 부터 사회생활 하면서 참 고생도 많이 했지. 늘 어렵기만 했던 지난때 언니의 마음을 진정으로 의지할수 있는 형부를 만나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잖아. 동생들도 끔찍히도 위해주시던 형부였는데.....결혼후에도 친정에는 가지 못하고 명절때면 언니에게 늘 가잖아.그만큼 형부가 좋기도 하구 또 아버지 같이 의지도 되고..... 오는길에는 콩이며 고추가루며 깨며 사과를 바리 바리 싸주시고 그랬잖아. 늘 잉꼬 부부처럼 늘 같이 했던 두분이었는데.... 그런데 그런데....인생은 참 아이러니 하지? 그 고생 다하고 지금은 마냥 행복에 겨워해야 하는데... 어찌 그런일이 일어났는지.어렸을때 수류탄이 터져서 한쪽눈을 실명하셨어도 전혀 그런 내색도 하시기 않고 늘 긍정적으로 사시던 분인데..우린 너무도 쾌활하시던 분이시라 그런 장애가 있다는 것도 잊고 있었어. 작년에 기계로 벌초하시다가 튀어오른 돌에 맞아 시신경이 끊어져 한쪽 눈마저 실명하고 말았으니... 조금의 시력이라도 살려볼려고 수술도 여러번 했지만 거의 실명상태라는 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몰라. 그 뒤로 부터 언니는 눈물 마를날이 없었지. 그 다니시기 좋아하시던 형부가 이젠 집밖에 나가시는 걸 두려워 하시고 문밖 출입을 안하시려고 하시는걸 보고 너무나 안타까웠어. 언니 !! 언니의 마음을 우리가 어떤말로 위로가 될까? 그 수많았던 한숨과 눈물을 뭘로 보상해 줄수가 있을까? 다행히 얼마전에 외국에 있는 안구를 기증받아 조금 보인다지. 평생동안 눈에 안약을 넣고 살아도 지금 이대로만 좋겠다고 말하던 언니때문에 우린 또 한번 크게 울었잖아.그래 언니 나도 진심으로 더이상 나빠지지 않기만을 빌고 또 빌께. 언니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언니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 다시 쾌할하고 긍정적으로 사시는 형부의 모습이 너무나 그립다. 마음고생 많이 하신 형부께 그동안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가장 힘드시지 않았겠어. 언니도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지? 많이 힘들더라도 웃음 잃지 말고 밝게 지냈으면 좋겠어.그래야 형부도 마음이 편하실 거 같아. 언니 우리 힘내자.그리고 늘 고마워. 사랑하는 동생이 From. 권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