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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되어버린 아빠에게.


BY hyelim 2006-12-16

사랑하는 아빠에게~~ 이제껏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가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요 이 편지의 내용을 아빠가 이해할 수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는 이 상황에서 아빠에게 편지를 써요!! 어릴 적 아빠와 난 참 많이 다퉜잖아요~~아빠!! 딸을 정숙하고 예쁘게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한없이 엄하고 강하게 저를 키우시고자 하셨던 아빠였 었지만 그런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였잖아요, 아빠와 참 많이도 싸우고 갈등을 했었어요!! 대학을 가게 되면서, 전 학교가 멀다는 핑계로 따로 나가서 살게 되었어요, 사실 아빠의 간섭에서 이젠 좀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무뚝뚝한 아빠는 가끔 왜 제가 집에 자주 오지 못하냐는 말 을 전화 한통 하시지 못하고 엄마에게만 재촉 하시곤 하셨잖아요 제가 있는 서울이라는 곳과 아빠가 있는 곳 수원은 고작 2시간 거리였는데 전 집엘 참 자주 못갔어 요~ 회사 생활 하면서는 더 더욱 바쁜 일정때문에 집에 못가고, 항상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 해서, 명절마다는 그 틈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가곤 했었어요 제가 월급을 받아서 아빠에게 조금의 용돈을 드리고 저녁을 사드리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 었어요, 어릴 적 많은 갈등과 눈물들 때문에 제가 마을을 열기가 참 힘들었잖아요. 근데 올해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참 강하고 강한 아빠였는데 아빠가 쓰러지실 줄은 몰랐 는데, 언제나 가족들만 생각하시던 아빠였는데 아빠가 쓰러지시니깐, 모든게 얼마나 후회스럽고 마 음이 아픈 줄 몰라요. 제가 좀 더 아빠를 안아드릴 수 있었는데, 더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빠에게 편지를 써드릴 수 있었는데 지금 한글을 다시 배우시고 언어교실을 다니시 는 아빠!!제 편지가 온전히 아빠에게 전달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년 이면 아빠의 손을 놓고 전 결혼을 해요~~아빠의 아픈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상견례 자리도 싫다던 아빠~전 아빠가 하나도 약해 보이지 않아요~~그렇듯 제 옆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평생 노력하시던 아빠~~결혼식장에 선 눈물 대신 예쁜 웃음이 가득했음 좋겠어요 아빠 너무 늦지 않았길 바라면서~~더 많이 아빠 사 랑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