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내 탓이오! 그렇게 말하고 싶소! 이런 상황들이 내 탓이 아니라 모두 당신 탓이라며 그렇게 여겨 왔는데......, 일년을 마감하는 시점에서야 그것이 당신때문이 아닌 나때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오 참으로 그것을 깨닫는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릴줄이야..... 매년 떨어지는 시험으로 인해 점점 희망은 없어지고, 공부하는 당신을 지켜보는것조차도 힘이들고 그로인해 맘은 주눅들고 불안하고 근심과 걱정으로 인해 아무일도 없이 가슴이 두근두근.......,때로는 밤에 잠못들고 끙끙 앓아야하는 그렇게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것이 다 당신탓이라고....., 또래애들에 비해 작은 일에도 눈물 뚝뚝 흘리기를 하루에도 너무 많이하는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많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우리 아들을 보면서도, 당신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그만큼 아빠역활을 못해기에 그러지 않냐고, 매일 2시간씩 안대를 해서 시력을 회복해야하는 안검하수증 을 가지고 있는 아들도 그러고 보면 당신 공부시킨다고 먹을것 맘껏 못 먹어서는 그런것, 바로 당신 탓이라고......, 처음부터 힘든 결혼생활이지만, 그러면 해가 갈수록 나아져야하는게 현실이건만, 오히려 후퇴하는 삶의 질들을 보면서, 매일 매일 다람쥐 채바퀴마냥 똑같은 생활, 얼굴 마주하기가 어려운 삶.......,무엇을 향해 나아가는지 뚜렷하더라고 그것이 가족을 힘들고 어렵게 하는 것이기에 포기하면 안되냐고......이렇게 살고 싶진않다고 끝이라고......, 그렇게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당신, 모두가 당신 탓이라고...... 미안하오! 모든게 당신 탓이 아닌 내 탓이였소 생각해보니 더 밝고 신나고 재미나게 살수 있었는데, 공부하기에 지친 당신을 너무도 무심히 바라보았던 스스로를 보니 참 미련하고 무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오. 이런 기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에서야 당신의 소중함을 느끼다니......, 아들에게 더 환하고 즐거운 삶을 나누어 주는 것, 그것은 바로 내가 더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음을......,내가 더 웃고, 내가 더 솔직하고, 내가 더 반기고 신나하면 더큰 기쁨이 있음을....., 맘껏 먹지못해도, 맘껏 쓰지못해도, 맘껏 다하지 못하는 삶일지라도 당신과 아들이 있어 너무 너무 행복하다는것을 실감하지 못했던 순간 순간들이 얼마나 억울한지....., 그러게 나로인해 빚어진 삶의 어두움이 더 많았음을......., 사랑하오 그리고 참 감사하오! 불평과 불만가득한 내 모습을 묵묵히 안아주고 감싸주며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당신....., 내 남편, 참으로 사랑하오 그리고 감사하오! 이젠 더 나은 아내로 엄마로 전진하며 살아가는 기쁜 날들만 가득하길 이 글을 통해 결심하고 또 결심해보오! 더 큰 믿음과 신뢰로 지켜보며 기도하는 아내가 될테니 열심을 꿈을 향해 열정을 쏟아보구려! 여보! 사랑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