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맏딸 명은에게 참으로 어색하고 또 어색하구나!! 이 어색함은 평소 엄마가 명은이에게 그리구 명은이가 엄마에게 서로 편지라는 것을 써보지 않구 또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새 훌쩍커서 4학년이 되어 버린 네가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가 아니라 이제 숙녀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사실 엄마한테 섭섭한점이 참 많다는것을 이모를 통해 들었다. 동생 명완이만 이뻐하구 늘 네게는 맏딸이라는것을 강조하면서 이런 저런 책임감을 강조하는것에 대한 너무도 힘들고 속상함을 엄마도 잘 알고 있다. 헌데, 엄마는 네가 미워그러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아주 어릴적 부터 넌 엄마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지만 그것이 네가 못해서가 아니라 의외로 넌 참 영리하구 똑똑한 아이였구 지금도 마찬가지란다. 사실 말로는 네게 단한번도 표현은 못 했지만, 엄마는 네가 너무도 자랑스럽고, 어디 나가서도 네 자랑을 젤 많이 한단다. 늘 동생들 잘 챙겨 주고 덤벙거리는것 같으면서도 자기 할일 척척 알아서 하는 네게 이 엄마는 아마도 앞으로도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더 많이 할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위에서도 말했듯이 네가 미워서가 아니라, 너를 아끼구 사랑하기에 반듯한 인성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것이라 생각하기에 조금은 모질게 말하구 행동하지만 언제나 엄마랑 아빠는 널 젤 사랑하구 또 자랑스럽게 여기며, 버팀목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구,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몸도 정신도 늘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2006년 12월 21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