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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빠진 동그라미의 동행


BY sungsol 2006-12-22

예전에 이가 빠진 동그라미라는 동화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가 빠진 동그라미는 빠진 부분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이다 드디어 자기에게 맞는 빠진 부분을 만나게 되었지요. 서로 아귀가 딱 맞아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었을때 동그라미는 그동안 찿아 헤메다닌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동그라미는 빠진 부분을 다시 내려 놓고 길을 떠났다는 이야기지요. 그것처럼 우리가 서로 꼭 맞는 부부였다면 아마도 참 재미 없었던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완전하지 않아 같이 싸우기도 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까지 꼬박 13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아니 이해가 아니라 서로 양보하는 요령을 배웠다고 해야겠네요. 사실 난 아직도 내 마음속에 욕심이 많거든요. 그런 속마음을 감추고 웃을 때가 많다는거 당신은 알라나 몰라. 아마 당신도 그럴거라 생각이 되요. 사람은 다 똑같은 것이니까요. 그동안 참 많이도 싸우고 마음에 상처도 주었는데 그런것들이 이제와 생각해 보면 부질 없는 기싸움이 아니었어나 생각이 되요. 이제 나이들어 흰머리 희끗거리는 당신 머리를 보면 '참 많이 늙었다,젊음은 어디를 가고'하는 안스러운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부부가 해로를 하는 것인가봐요. 이런 마음이 드는것을 보면 우리도 죽을 때까지 해로를 할것 같지요? 이제와서 사랑한다 고맙다 이런 상투적인 말보다 먹는 것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옷이라도 깨끗이 볼품있게 입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마음 오래 오래 간직하며 지금 처럼만 살아요. 더 욕심을 내면 왠지 안될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쬐금 서운한게 있는데 가끔은 내가 하고 싶다는 것을 그냥 흔쾌히 허락을 해주면 좋겠어요. 삐지지 말고,,, 당신 혼자 놔두고 나혼자 노는 것 같아 미안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여자들도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