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6월, 네가 태어나던 날 엄마는 얼마나 행복 했었는지..... 마치 백일이라도 된 아기처럼 방실 방실 보조게 미소 지으며 웃음짓던 너를 보노라니 고통도 아픔도 씻은듯 사라지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너를 품고 축복의 기도를 드렸었다. 사랑하는 아들 수호야! 자라는 순간 순간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커갈수록 믿음직 스럽던 너... 엄마는 너를 보면서 늘 흐믓하고 행복했단다. 그렇게 우리 아들은 잘 자라주었어.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 벌써 2학년이 되어 겨울방학을 맞아 집에 온 너를보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네 앞에 엄마는 이제 작아지는듯 하구나. 세월이 흘러서 큰 나무가 된 너의 앞에 엄마는 말없이 기대어 본다. 제법 넉넉해진 너의 품과 그리고 보기만 해도 듬직한 너의 훈훈함에 엄마는 한없이 기쁘구나. 이제 이 겨울이 깊어가서 내년 2월 중순쯤 되면 군입대를 하겠지.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 수호천사! 그동안 얼마나 많은 대한의 귀한 아들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내 가족을 위하여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수고와 땀을 흘리며 지켜 주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 그 공로로 우리도 지금까지 안전하게 생활을 한것을 생각할 때, 더욱 고마운 마음을 무슨 말로써도 표현 못할거야. 그동안 많은 아들들이 우리를 위해 이 나라를 위해 수고하였듯이, 이제는 나의 아들이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 그 수고의 땀을 흘릴 때가 되었구나. 네가 군대 가는것을 조금은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엄마가 한 그 말을 듣고 기꺼이 웃음으로 다짐하며 그런 마음 가지고 군대에 잘 갔다 오겠노라고 대답하던 너의 말을 듣고 내심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 항상 솔선수법하고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너의 모습을 지켜본 엄마는 너를 믿는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군 입대해서도 군복무를 잘 수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올것을 엄마는 미리 바라보고 마음으로 너를 보내기 위해 준비한단다. 한편으론 안스럽고 그리고 한쪽 저편으론 아릿한 마음도 있지마는 나라를 위해 부름받는 건강하고 장한 내 아들이 더욱 남자다운 남자로 자랑스러운 큰 일군으로 더욱 무장하고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를 사랑하는 만큼 내 아들 수호가 더 멋진 대한의 아들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기쁘게 너를 환송하리라 다짐해 본다. 사랑하는 수호천사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남은 방학동안 좋은시간과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려무나... 너는 대한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그리고 너는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아들이다. 우리 아들 수호천사 멋쟁이!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