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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전상서


BY smc7818 2006-12-23

어머니....! 이 못난 자식이 어머니께 편지를 띄우고자 하였지만 무엇을 어디부터 얘길해야할지 수없이 망설이다가 글을 올립니다. 팔순이 되어 노환으로 갖은 병을 다 앓으면서도 이 자식 용기 잃을까봐 그리고 자신이 아픈 것을 알면 더 힘들어할까봐 제대로 아프다는 신음조차도 죽이시고 사시는 어머님을 그런 모습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런 자식을 어머님은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시면서 대학공부를 마치게 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제가 못나고 배은망덕한 놈이라는 것을 알았을 땐 제가 돌아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게 만들고 집을 뛰쳐나오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도망나오듯이 나오면서 전 제가 왜 그렇게 어머니에게 못된 행동을 했는지 후회하면서도 저의 지금 상황이 날 그런 돌발상황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절 더 힘들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과거에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한꺼번에 깨달으면서 어머니에게 더 매몰차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못난 자식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단 한번도 어머니를 미워하거나 증오한 적 없습니다. 어머니를 정말 진실로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자식된 것을 한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 절대로 어머니께서 저로 인해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기쁨을 느끼면서 작은 효도나마할렵니다. 열심히 사는 저의 모습을 빙그레 웃으시면서 바라보실 어머니를 항상 생각하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현실에 충실하게 살겠습니다. 제가 잘되기만을 바라보고 계시는 어머님께 약속은 드릴 수 있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항상 가족과 함께 하는 아들이면서 가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잘되길 바라시는 것처럼 제가 잘되어 정말 효도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막내가 잘되는 것을 보고 죽어야 한다고 항상 되새기시는 당신의 못난 막내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