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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반성의, 격려의 편지


BY mine574 2006-12-26

새벽 한시... 지금 안방에는 술이 한잔되어 들어온 신랑과 뽀드득 이빨을 갈며 자고 있는 아들녀석과 납작하게 엎드려서는 궁뎅이만 하늘을 향한 채 자고 있는 어린딸.. 이렇게 셋이서 깊은밤, 한잠에 들어있습니다.. 나의 가족... 다가오는 새해에는 정말 우리 가족 모두가 기운넘치는 한해가 되었음 합니다. 잠들기 전 신랑... '회사 그만둬 버릴까'합니다.. 많이 힘든가 봅니다.. 아침에 일찍 깨어 나가야 하고 저녁에 늦게 퇴근해야 하고.. 회사안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겠지요.. 그래선지 회식끝에 들어선 모습이... 술 속에 홈빡 빠졌다 나온 듯... 옷에도 머리에도 양말끝까지... 마신 술 냄새가 퐁당 들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맘이 가득이네요.. 대신 일한다 소리도 못하겠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토닥토닥 몸안마, 맘안마 정도.. 내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공간... 잠들어 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맘이 좀 그러네요. 낮동안 아이한테 못한 엄마의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아이한테 큰소리를 내어 아이가 엄마 눈치를 보게 만들었습니다. 동생 괴롭힌다고 고 작은 궁댕이도 두어대 퍽퍽.... 징징거리는 작은아이에게도 엄마의 잔소리가.... 이엄마가 오늘 아이들에게 눈물을 만들어 주었네요... 몹쓸 엄마가 되었습니다. 깜깜 밤중에 혼자 앉아 반성해 봅니다. 낼부텀 그러지 말아야지. 따뜻한 엄마가 되어줘야지... 엄마가 밝아져야 겠습니다. 엄마가 기운을 내야 겠습니다. 긍정적인 엄마가 되어야 겠습니다. 엄마가 스트레스가 없어야 아이와 잘 놀아주고 신랑의 힘든 어깨도 토닥토닥...잘 해주지요... 낼부터, 아니 당장... 많이 먹고 기운내서 우리가족, 가정에서만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줘야 겠습니다. 엄마! 엄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