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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쪽 곰탱이 남편 화이팅!!!


BY yoo07 2006-12-27

태어나 당신에게 이렇게 편지란걸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 쓸려니까 정말 쑥스럽다 2006년이 시작됐읍니다라는 말을 엊그저께 들은것같은데 벌써 일주일도 남지 않았네 여보 정말 세월이 참 빨리간다 2006년은 당신이나 나한텐 정말 잊을수없는 눈물의 한해로 기억될것같아 PC방 하던 당신이 장사가 요즘 잘 안되네 할때두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이렇게 폐업까지 하고 과일장사를 같이 시작하게 될지 꿈에서도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벌써 장사를 시작한지도 세달이 다 되어가네 ^^^ IMF때보다 시장경제가 더 안 좋다는 요즘 과일이라고 해도 손님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않고 요모조모 어찌나 까다롭게 굴던지 장사라곤 생전처음 해보는 둘다 초보라 흥정하다 손님 하나라도 놓치면 서로 정말 탓하기도 많이 했는데 그치?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과일도매 해오는것도 힘들고 기름값에 또 과일이란 특성상 그날 다 팔지 못하고 품삯은 커녕 손해만 계속 생기던 터라 서로 "바보" 란 말이 이제는 습관처럼 입에 붙어버렸잖아 오늘도 손님이 어찌나 야박하게 과일값을 깎는지 당신은 기어코 손님이 해달라는 가격대로 팔아서 엄청 싸웠었지 당신이 PC방 할때는 싸울일도 없었는데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으니 요즘은 신혼시절로 되돌아가 부부싸움 할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는것같아서 좋을때도 있어 고단하고 피곤에 지쳐서 정신없이 코까지 골며 자면서도 끙끙 앓는 소리를 하는 당신을 밤마다 보면 마음속에서 울컥 한없이 눈물이 나지만 오히려 당신이 아침마다 퉁퉁 부어있는 내 손과 다리를 보며 위로해주는 당신이 있기에 난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는 용기를 충전한다는거 잘 알지?? 언제쯤이면 "바보" 란 소리 하지않고 웃으면서 즐겁게 장사할 날이 올까? 초등학교, 중학교다니는 두 아들녀석이 대학생이 될때까지는 부지런히 열심히 장사해서 너무나 지금 간절한 큰 소망인 작은 내가게도 얼른 마련하고 손님 대하는 노하우도 빨리 터득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2007년도 보냈으면 좋겠다 나의 반쪽 곰탱이 바보남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