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만난사이도 그렇다고 뜨겁게 사랑한사이도 아닌
그저 그렇게 우린 살게 됐지만 지금도 여전하네요
버리기도 그렇다고 헤어질 용기도 없이 누렇게 퇴색해가는 낙엽같으네요
무식에서 못 알아듣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 내가 싫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사는 모양은 왜이런지
모르겠요
옆집 남자도 아는 내모습을 20년 가까이 곁에 사는 남자는 도무지 모르고
그냥 어느날 내곁을 떠나버렸으면 좋겠어요
아무런 감정 없이 그냥 홀련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미워할 필요도 미련둘 필요도 없이
사랑도 아닌 연민도 아닌 그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같이 있는건
참불행하고 힘든것 같아요
돌이킬수 없는 먼길을 와 버린것 같아요
싸워야 이유까지 잃어버린 지금 회복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