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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도 눈밭을 홀로 걸어가는 외로움이었던가요?


BY pkmstar 2006-12-30

엄마! 금방 엄마를 보고 왔는데도 돌아오는 길은 왜이리 허전하고 짠한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그렇게 허무하게 가신지 벌써 한달이네요. 너무나 맥없이 처진 엄마가 가엾어 주말마다 엄마에게 가지만 너무나 급작스레 남편을 여읜 엄마에게 어떤 것이 위로가 되겠어요? 자식들 다 떠나보내고 두분이서 의지하고, 정좋게 사시며 유난히 손재주가 좋은 아버지가 이것저것 온갖 살림살이를 다 손봐주신다며 행복해하셨는데, 집안 구석구석 아빠의 흔적들을 돌아보시며 눈물을 훔치는 엄마..너무나 작아진 엄마를 꼭 안아드리고 싶었지만 자식들땜에 마음대로 슬퍼할수도 없을것 같아 그냥 두었어요. 엄마! 평생 병약하신 아빠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삼촌들 대가족 치닥거리에 지치고 짜증날법도 하건만, 당신 자식들인 우리 4남매 누구하나없이 똑같이 사랑으로 키워주신거 어린시절의 기억이지만 나는 아직도 기억나요. 초등학교 어느 해 어린이날 공원 입장이 무료라고 우리 사남매와 엄마는 어느 절을 찾아 나섰어요. 차비 아끼느라 얼마나 걸었던지.. 무척 쨍알됐을거에요.다리 아프다고. 그리고 잔디밭에서 먹었던 김밥! 층층시하 넉넉치 않던 살림에 자식들 모두 데리고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어린이날 자식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나섰을 그 나들이를 생각하면 이제 엄마가 된 나는 눈물이 복받쳐요. 덕분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어린이날 추억이 됐지만요. 우린 참 운이 좋아요! 엄마! 중학교 고등학교 그후로도 쭉 난 엄마가 내 엄마인게 너무나 감사했어요..말로 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쑥스러워서요.. 어떤일이든지 늘 믿고 해보라고 하셨죠? 단한번도 하지마라는 말을 안하셨어요.. 그래서 더욱더 엄마 실망을 안시키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엄마! 난 아직도 엄마없이 살 수 없는 어린 딸이에요. 엄마 칭찬도 듣고 싶고, 내가 해주는 작은 선물에 고맙다..우리 딸! 이런 말도 듣고 싶어요. 사는일이 힘들때 엄마는 더 힘들게 우리를 키웠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더욱더 노력도 할거구요. 엄마가 우리한테 보여줬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면서 내 아이도 키울거구요. 그래도 엄마한테 비할 바도 못되겠지만요. 엄마! 이번 어버이날엔 엄마 카네이션과 아빠 국화를 한다발 사려구요. 아빠한테 가게요. 하늘나라에서 우리들 잘 있나 보고 계시겠죠? 엄마랑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실 거에요. 엄마가 기운없으면 아빠가 속상하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앞에선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엄마였던 것처럼, 다시 강한 어미가 되길 바라실거에요. 그리고 우리도 또한 엄마처럼 강한 어미가 되도록 노력할거구요. 엄마가 울면 아이가 슬플것 같아요. 엄마... 밤이 깊었죠! 오늘 밤도 다리 아프다고 끙끙 앓지나 않을런지 걱정이 되네요.. 푹 주무시고 꿈에서 아빠 만나세요.. 엄마..사랑하고 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