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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줘서 고마워 ★


BY acequeen 2006-12-31

뭐라고 시작을 해야할지~~ 하나뿐인 내 여동생 말숙아 음~~ 결혼전에 자주자주 편지도 주고 받고 책도 함께 나눠보며 정말 좋았는데 결혼해서 편지를 쓴다는 것이 참 어색하고 쉬운일은 아닌 것 같구나 니가 8살되던해 내가 12살 되던해 언니가 13살되던해 아버지를 갑자기 잃고 아들 낳을 거란 일념하에 엄마연세 40에 얻은 늦둥이 니가 지금껏 이렇게 엄마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어서 너무나 고맙고 안심이다. 연세가 많은신 불쌍한 우리엄마 만약 니가 없었다면 정말 외롭고 힘들었지도 모르겠구나 티격태격 하지만 막내가 없었으며 저걸 어릴적에 아들 아니라구 다른 사람 줬더라면 어쩔뻔 했냐는 엄마의 웃음섞인 말 속에 니가 엄마의 늙어가는 인생의 한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구나 하고 내심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이기적인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편안함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건강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올초 너가 작년 부터 머리가 많이 아프다고 했을때 우리는 니가 회사일이 많다고 늘 투덜하기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인 것으로만 생각했고 또 막내라 인내심이 없어서 엄살을 부린다고 면박을 주곤 했었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너가 올초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 쓰러져 병원을 찾았을때 뇌출혈이란 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믿기지도 않고.. 흐~~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단다. 여러번의 정밀 검사를 하고 4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하고 얼마나 고생을 많이했니 그때 생각하면 정말 니가 죽은 줄 알았다. 늙으신 엄마는 니가 죽은줄 알고 이미 따라 죽겠다고 야단이고 그때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고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고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니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건강하게 살아있어서 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우리가 의지하고 엄마가 믿고 사는 혈육이래야 우리 3자매 뿐인데 너 하나 잘못되었으면 어떻했을까 하고 정말 소름이 끼친다. 니가 아프면서 언니로써 많은 도움을 주진 못햇지만 정말 뼈아프게 느낀것은 역시 어려움이 다가왔을땐 일심으로 이뤄낸 가족의 마음만 있다면 안될것이 없다는 생각을 더 뉘우치게 되었고 그런일로 우리는 더더욱 떨똘 뭉치는 못난이 3자매가 될 수 있었던 것 같구나 역시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다는 것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많이 느꼈다. 힘들지만 니가 차츰차츰 건강도 찾아가고 쉬어도 되는데 직장도 열심히 다니고 도무지 니가 20대에 뇌출혈로 쓰러져 대수술을 한 사람이라 느껴지지 못할 정도로 힘차고 강하게 생각하고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엄마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는 것 같다. 말숙아 아무쪼록 힘들지만 용기 잃지말고 사회생활도 쉬엄쉬엄 한탬포 늦춰서 너무 욕심내지 말고 내년엔 우리가족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복 많이 받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말숙아 올 한해 고생 너무 많이 했고 아픈몸인데도 힘없이 늙어가는 우리들의 자랑스런 엄마를 위해 아껴주고 고생해줘서 진심으로 고맙구나 말숙아 새해는 꼭 원래의 건강 100% 되찾길 바라고 좋은 사람 만나서 우리처럼 예쁜 가정 꾸려나가길 바란다. 2007년 새해 화이팅이다..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