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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BY 그놈 2007-01-09

 

지난 해 말부터 병역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병역의무를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일부 사람들이 이를 기피하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예방해보겠다는 생각에서 제도 개선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제도를 어떻게 바꾼다 해도 군 복무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병역문제는 항상 부담스러운 짐으로 남을 것이다.

과거 6일전쟁 당시 거대한 중동과 맞서 현대전의 기적을 일궈낸

이스라엘의 승전원인은 이스라엘장병들의 정신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건국 이전에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나라없는 민족의 설움이 어떤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그래서 군 복무 자체를 의무라기 보다는 권리로 인식한 탓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군 복무를 통해 하나 된 이스라엘 국민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고대 로마도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로마 시민의 권리일 때 세계를 제패했으나,

의무로 바뀌면서 정체되고 용병을 고용하면서 패망의 길로 접어들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방의 임무는 당연하고 자랑스러운 국민된 도리요 권리라고

국방을 정의하고 군인의 군사적 희생과 공로는 물론 군의 일상적 임무 수행까지

화려한 명예로 예우하고 국민적 사랑과 신뢰로 격려함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국방의 임무를 경멸하는 나라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기대조차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나라가 있다면 이미 국가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더구나 50여년 동안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맞대며

안보불안 속에서 살아오고 있고, 또 주변이 모두 세계적 강국에 둘러싸인 채

상시적 안보위협하에서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으로서는 더 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군인을 존중하고 애정과 신뢰로 군에 대해

군인 스스로가 군복입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