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지도 않는 대출안내메일,중년층에게 보내오는 자격취득직업안내메일...
매일 메일을 검색하는 제겐
정말이지 실망스러운 것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생의 댁이 들어오고나서
아이들도 있으니
아버지도 컴퓨터를 좀 하실 수 있으려나해서[바람을 가지고]
친 아버지께 나의 메일을 알려드리고는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혹시 내게 메일 한통 안 보내셨나하는 마음에
매일매일 들여다보는 나의 메일안엔
정말이지 쓰레기들 뿐입니다.
어릴적부터 별 말 씀이 없으시던 아버지이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그래도 내게
하실 말씀이 많으려니 싶어서
매일을 기다려도,
매정하게도
고 젊은 것들은
지들끼리[동생의 댁들이나 조카들이나]만 컴퓨터를 하는건지,
도무지 아버지의 말씀은 없습니다.
밀려오는 섭섭함은
아버지의 말없음으로 미루어
아마도 먹을것이나 해 드리고 마는거같아서 이지요....
만일 그렇다면.....
사람이 먹을것으로만 사는게 아니라는것은
동서고금의남녀노소가 다알건만......
나이먹은 것도 서러운데
자식이라는것들이나
자식의 가솔이라는것들이나
좋은 기계란 기계는 다 조물락거리면서
늙은 에비한테는 먹을것만 주고 ....하시는 생각에 "삐진"것이라는 생각밖엔 안드는게
이딸의 섭섭한 마음의 원인이지요......
제가 옆에서
세세히 못 챙겨드리는때문에 더
이렇게 섭섭한지도 모릅니다.
매일
메일을 볼때마다
섭섭하지만
저는
내일도
모래도
매일 매일
꾸준히
메일을 들여다 볼것입니다.
모두들
제게
무어그리 많은 편지가 올게 있어서
매일매일 메일을 보느냐고들 의아해 하거나 말거나.......
언젠가는
제 소원대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담은
편지가
제 메일로
올것을 바라면서 말이지요.......
연세 드신 제 아버지의 알권리도 보장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딸의 마음이
언젠가는
전해지겠지요,
매일매일
메일을 클릭하다보면은........
아빠! 브라보!
화이팅....!
추신: 이 글 전해들으시고
엄마도 삐지면 정말 곤란해요....
만일 엄마가 이글을 읽으시면
제발 삐져버리지 마시고
"컴퓨터 공부"좀 하세요......
그래서 엄마도 제게 "메일"로 편지를 보내시길 바래요......
기다려 볼께요....!
엄마도! 브라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