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등학생 큰 아들은 학교 소집일이라 일찌감찌 학교에 가고
중학생 작은 아들은 방학숙제의 일환으로 학교 도서관을 한번이상 이용하기에
참여하려고 아침에 EBS 공부할거 다 듣고 학교로 갔다.
오늘도 나 혼자 집에 남았다.
작년 12월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15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를 지작한 4년 전 그때도 남아도는 많은 시간을 주체하기 힘들어 디지털대학이라는 곳을 찾아 공부를 시작했고 졸업을 하게 되니 이제 또 다시 남아도는 많은 시간을 주체하기 힘든 시기가 나에게 찾아왔다.
두 아이들만 아니면 나도 어깨에 크고 멋있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보련만
아이들을 제껴두고 나만 날아다니기엔 두 녀석들의 학업이 너무 뒤지고
남들은 엄마가 집에 없어도 공부만 잘하는데
나의 두 아들은 어찌된 일인지 학업은 뒷전이니
이런 아이들을 내팽개쳤다간 더 엉망이 될까 걱정되어
나의 어깨에 날개 달기를 접어야 하는 이 허전한 마음을 어찌 달래야 할지
요즘 너무나도 힘들다.
전업주부 선배들의 남는 시간 활용하기에 대한 고견들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