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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니 나도 싫었는데..


BY 산부인과 2007-01-22

난 유니가 싫었다

옥주현도 싫고

양미라도 싫다

성형을 해서 싫은 것도 있고(너무 부자연 스럽고.. 자신이 이쁜줄 아는 착각을 해 보여서)

주는 것도 없고 받는 것은 더더군 다나 없었지만 싫었다

인터넷을 접하면서 악플과 악플러들 많이 보아왔다

가끔 나도 쓰고싶었지만.. 난 다음에 닉넴으로 고칠줄 몰라서

내 이름이 떠서 못 썼다

어쩜 닉넴을 고칠줄 알았다면 썼을지도

근데 이 악플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

그 마음 나는 조금 알수 있다

왜냐면 내가 여기 아컴에서 악플을 받아봤기 때문이다

물론 옹호하시는 분들이 더 많고 감사한 분들이 더 많았지만

몇몇 참~ 나를 모르면서

나를 어찌 알고

질투와 시기와 엄한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내게 보이지 않은 잣대를 겨누면서

나를 무 자르듯이 마구 베어내고

막말을 써 놓으면 그 글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하고 두근거리면서 뛰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서 가슴이 아릴 정도였다

 

누워서도 생각나고

컴을 안 해도 생각나고

잠을 잘때도 생각나고

오랜 시간동안 그 악플들이 나를 괴롭혔다

근데 연예인들은 오죽 했을까

나도 이 정도인데

얼굴을.. 모든 사생활을.. 팔면서 상품 가치를 위해

인기를 위해 여러가지를 위해 희생하고

웃으면서 천연스러워 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그 심정

얼마나 힘들고 고통이였을까

 

최진실은 악플을 모조리 다 읽고나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한다

이경실은 재혼을 한다는 이유로

사회를 보는 사람과 주례를 하는 사람 싸잡음은 물론이요

온 가족이 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자기는 우끼고 돈 밝히고

섹스 못해 환장한 여자로 전락 해 버렸다고 한다

간미연은 악플러들이 써 놓은 죽으라고 한 글을 보고

자기는 정말 죽어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옥주현은 핑클 예전시절 자신의 외모와 멤버들과의 비교를

그리고 여전히 그 모습에 남겨진 모든 것들에

아직도 외형은 비록 물리적인 힘에 바뀌었긴 하지만

그 예전의 옥뚱의 모습을 버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 글을 접하고 오늘 다시 읽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인터넷이란 안보이는 공간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은 짓 밟고 무너트리고

죽음을 맛 보게끔 하는지..

당하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다

내 가족이 아니고선 절대 모르는 것이다

그 상처가

그 아픔이

그 통증이

그 기억이

아무리 지우려 해도 가시질 않는 다는 것을..

악플러들 보면 머리큰 성인이요 버젓한 직장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지 않나

어느 한 사진

기사에 실린 사진

그 사람의 액면(특히나 연예인들)등을 보고

말 하고픈 대로

보이는 대로

나랑 상관없다는 대로

정말.. 알지도 못하면서 하고픈 말

깊게 생각 못 하고 써 내려가는 악플과 악플러들

 

비판이고 대중이라 받아들이고

연예인이라고 사생활 그게 대수냐 하지만

그들도 인간으로써

우리네와 다를 바 없는 사람으로써

최소한 존중 해 주고

무엇이라도 내 감정을 표출 할 땐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어제 재방송 드라마에서 본 대사인데

나한텐 순간 인 것이

남에겐 영원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순간에 써 놓은 그 글이

남에겐 영원한 상처로 생을 마감 할 수 있게도 된다는 것을

물론 유니란 그 한 연예인이 어떤 이유로 자살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플과 악플러들이 한 몫 했다는 것에 대해선

수긍이 가는 편이다

 

바보같이

죽을 용기로 살면 되는 것을

미워했던 내가 미안하게

김 형은도

유니도

젊은 사람의 죽음이 참 마음 아프다

나랑 상관없고

난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아니 싫어했는데

여기 아컴에서도

댓글을 달때 진심으로 한번 더 생각하고

글 쓰는 것에 임했음 좋겠다

비평이여도 좋고

칭찬도 좋고

아닌 의견도 좋지만

안 보이는 곳이므로 더 예의있게 정중하게..

우리부터가 그렇게 변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죽은 이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