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스며드는 향기
조 성 권
홀로 마시는
차 한 잔속에도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때로는
저녁노을 바라보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감동을 받아
창가에 기대여
소리 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를
보고 싶어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도
사랑하기에
외로움을 더 느끼는지 모른다.
가슴에 스며드는
감동이 없는 것은
별이 없는 밤
사막을
홀로 거니는 것처럼
한없이
쓸쓸하고 적막한 고독이다
사랑을 하며
행복에 젖는 것도
그리워하는 것도
내가
살아 있기에
세상 모두가
가슴에 스며드는 향기이며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여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