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89

시댁식구 얄밉다


BY 가난쟁이 2007-01-30

우리 남편 저번 한해 일이 꼬여서 직장을 3번이나 옮겨야했다

무척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 받는 사람인데 그렇게 되었다

나갈돈은 정해져있고 돈들어올곳은 없고 그나마 조금 있던돈도 다써버렸다

겨우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얻었다

보너스 없이 월140 들고온다

주택청약,보험,적금 각종 공과금... 그렇게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90만원이다

나머지 돈으로 우리 세식구 생활해야하는데 이론상으론 나머지 60으로 생활이 될것 같지만 항상 가계부는 마이너스다

겨울이라 기름 난방비도 무시못하겠고 이제 곧 차보험 내야할 때가 왔는데 걱정이다

나라도 맞벌이를 할려고 놀이공원 경리직 직장구해났더니 시부모님 반대하셔서 포기했다

우리 시아버지 무척 보수적이셔서 행여 며늘이 일다니면 회식도 있을테고 그쪽 룰이 있을텐데 늦게 들어와야 할때도 있을테고 혹시 최악의 상황이 오지않을까 그것 때문에 말리는것 같다

시어머니는 대놓고 그런 경리직보다는 마트에 가서 몸으로 떼우는 일은 허락하겠단다

어쨋건 남편도 내가 그냥 집에서 살림만 하길 바라고 이차저차해서 집에서 애보고 있다

우리 시댁은 몇십억대 부자시다 가지고 계신 땅과 건물만 얼만데...

친정또한 부유한다 중매로 그렇게 만났다

몇년전 시부모님께서 봐놓은 괜찮은 집이 있는데 자신들이 아들내외 집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난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 집을 사면서 돈이 모자래서 우리돈 몽땅8천만원 들고가셨다

그렇게 갖게된 우리집...근데 살아보니 우리집이 아니라 시부모님집에 우리가 얹혀사는 꼴이다

벽에 못도 못치게해 집안에서 고기 구워먹으면 벽지 더러워진다고 고기도 못구워먹게 하고 우리 없을때도 마구 우리집에 드나드는것이다

명의는 아무쓸모없는 건물만 달랑 신랑명의고 넓은 땅은 시어머니 명의로 해놓았지만 어차피 시부모님께서 사주신 집이라 입도 뻥긋 안했다

글고 우리집은 조립식 이층건물인데 일층을 물류창고로 세줘서 한달 60만원 나오는거 몽땅 시아버지가 챙기신다

거기까진 이해하겠다

시댁이 못사는것도 아니고 고정적으로 나오는 수입도 많은데 현재 우리가 좀 힘든데 그 세나오는것 60만원이라도 우리앞으로 해주면 숨통이 트일텐데 시부모님 돈욕심 많은건 알았지만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물론 부모한테 기대서도 안된다는건 알지만 자식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시부모님이 너무 얄밉다

동네에서도 모두 뒤에서 우리 시부모 흉본다

"돈많은 사람이 생거지꼴로 산다고"

처음 상견례날 우리엄마 시어머니보시고 놀랬다

머리 모양새며 보플이 일어나 너덜너덜한 니트에 낡아빠지 스카프 두르시고 신발과 가방은 어디서 주워왔는지

처음엔 그런 시부모님들이 돈있는것 뽐내시지 않고 수수하게 사시는 모습에 진심으로 존경했었다

살다보니 알겠더라

돈이 너무좋아 모으는것만 알고 쓸줄은 모른다는걸...

요즘은 저 많은돈 두고 떠날려면 아까워서 편히 눈이나 감으실까...그런 생각도 든다

우리 시부모님 연세 60도 안되셨는데 벌서부터 유산 운운하시며 (참고로 우리 남편 장남에 밑으로 시누 둘있다) 무조건 아들딸 안따지고 부모한테 잘하는 자식한테 재산 물려줄거라고 하시는데... 나 참! 누가 달라고 했나

벌써부터 머리 쥐어짜매고 그 많은돈 우찌할까 고민고민에 안달이시다

우리는 아무생각 안하고 있는데 돈으로 자식들 이리저리 재고 떠보는 꼴 정말 보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