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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가..사랑해로..


BY ship1004 2007-01-31

연애 6개월만에 결혼한 우리 부부는.. 정말.....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결혼후..2년 동안은..기분 좋게 잠든 날보다.. 싸움에 지쳐 잠든 날이 더 많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요.. 정말..왜 그리도 싸웠는지.. 너무 좋아..6개월만에 결혼도 했는데.. 우리가 사랑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지치게 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이혼하자는 말도 수없이 했고.. 실제로 짐을 싸서 나갔던 적도 여러번이었습니다.. 처음엔 주로 제가 이혼을 하겠다고..더이상은 못살겠다고 했었지만.. 급기야 남편도 못살겠다고 가출 아닌 가출을 하더라구요.. 그래도..이혼하기에는 서로를 사랑해서인지.. 하루...이틀이 지나면..또 금방 화해를 하고..또 싸우고..를 반복할뿐.. 진짜 이혼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부부싸움을 하는 날마다..신랑이 저에게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남자와 대화하는 법을 배워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디 화술 학원을 다니던지..아니면 인터넷으로라도 좀 공부좀 하라고.. 처음에는 그런게 어딨냐고..오빠나 배워오라고..정색을 했습니다.. 하지만..싸움이 반복될 수록..이렇게 힘들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우리 부부의 싸움을 작가가 보고 글을 쓴듯.. 비슷한 면이 너무 많았습니다.. 즉....조금씩 차이는 있으나..대부분의 부부가..차이는 있으나.. 그런 트러블을 겪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책을 읽었다고..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천이라는 크나큰 과제가 남아있었으니깐요.. 신랑은 항상..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다.. 니가..나를 잘 다룰 줄 알아야지..이렇게 무조건 들이댄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 내가..그만하자고 하면..제발..한번이라도 거기서 멈춰줘봐라.. 니가 멈추지 않으면..나도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단순하고..용량이 작다.. 나는 386인데..너는 펜티엄 속도로 나아가니..내가 너를 어찌 따라가냐.. 펜티엄이..좀 기다려주면 안되겠냐.. 그러면서 저에게..아직..다 살아보지도 않고..왜 그리 성급히 생각하냐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이틀 살고 말것도 아닌데..왜 그렇게..한번에 변화시키려고 조바심을 내냐고.. 살다보면..점점 변하지 않겠냐고..30년을 이렇게 살아온 내가.. 어느 순간..니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냐.. 나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고 기다려달라고..하였습니다.. 그런데..이말에 조금 뜨끔했습니다.. 헤어지려면 얼른 헤어져야한다는 말에.. 빨리 결론을 내고..헤어지게되면..늦기저에 헤어지고 싶었던 저는.. 지나치게 조급했던 것이었고.. 저와..헤어질 생각이 없던 신랑은..그게..이해가 안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제가 먼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화가나지만..일단 그만 두자..하면..잠시동안이라도 내버려뒀습니다.. 그러면..정말 자기만의 동굴에 들어가 있다 나오는듯..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자기가 먼저 다가왔습니다.. 책에서도 그러더라구요..남자는..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만두자..라고 말하는건데..여자들은 자신을 무시한다며 더 큰 싸움을 만든다구요.. 신랑이 저한테 항상 하던 말이..자기 옹호성 발언이 아니라..진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한두번 현명히 대처하다 보니..그동안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두자...나중에 얘기하자..라고 말했을때..제가 한걸음 물러서주면.. 신랑입장에선...제가..한번 참아준 것이기에.. 다시 저에게 다가왔을때..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더라구요.. 그러면..저는 그때부터..투정을 부리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의 선은 지키며..미처 내지 못한 화를 내곤 했습니다.. 전처럼 마구잡이로 싸울때보다..오히려..제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합의점을 찾아갔고..2007년에는..조금만 싸우기로 약속했습니다.. 신랑이 저에게 하는 부탁.. 1, 아무리 화가나도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해라.. 2. 한번 묻고..잠시 기다려라..그래도 대답이 없으면..더이상 묻지 말아라.. 3. 내가 나중에 얘기하자...라고 할때는 나에게는 한계점이니..잠시 내버려둬라.. 제가 신랑에게 하는 부탁.. 1. 화가나도 심한말은 삼가해달라.. 2. 가끔은 먼저 사과하고 져달라.. 3. 아무리 화가나도 집안에서 풀어라.. 이렇게 서로에게 원하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싸움의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화해의 기간도 전보다 많이 짧아졌습니다.. 물론..아직도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처음보다는 많이 달라졌고..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혼하자는 말을 시도때도 없이 하던 우리가.. 이제는..이혼해..라고 말하던 횟수보다 훨씬 많이.. 사랑해.....라며 말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작은것부터 시작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우리 가족은 한걸음씩..행복에 다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