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73

아침에 테레비 보다가


BY 너자신을 알라 2007-02-05

아이버릇때문에 고민하는 엄마얘기가 나왔는데요..(보셨을랑가..)

 

아이버릇 : 폭력적이고 뭔가 못하게 하면 욕구불만을 참지를 못한다..는것. 독불장군처럼 굴고 욕을 많이 해서 친구들이 안 끼워준다는것..

 

여동생을 때리는데, 참..머리끄덩이 잡아서 뒤로 패대기치기, 한손으로 머리끄덩이잡고 한손으로 얼굴 때리기, 손바닥으로 뒤통수 탁탁치거나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치기, 침대에 패대기치고 올라타 얼굴 때리기..제가 보기엔 폭력남편이 아내에게 한다는 그런 행태들...

엄마가 뭔가를 제지하니, 벽에다 머리를 짓찧고, 욕하고...소름이 쫘-악 끼치더라구요. 지금은 5학년이라는데, 저애가 좀더 나이먹어 어른이 되었을땐???

 

엄마가 하는말 : 어렸을땐 사내애들 다 그러니 크면 나아지려니 해서 그냥 냅뒀더니 아직도 저런다, 어쩌냐...

 

방송사에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봤더니..참 가관이네요. 아들이 하는 행태가 어쩜 그리 엄마가 하는 행태와 같은지요. 공부안한다고, 책같은걸 들어 아들 뒷통수를 탁-탁 치질 않나,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손을 들고 때리려는 시늉, 어깨를 밀치고, 언어폭력에 가깝게 험한 말투로 무시하고, 여동생과 노골적으로 비교하고...엄마라는 사람이 아들에게 하는 툭툭 치는 행동들..그저 짜증섞이고 억압적인 명령조의 말만 하는 엄마..

아들 왈 : 엄마가 때리는게 무섭다고..

 

카메라 설치했는데 저 정도면, 어렸을때부터 얼마나  아들에게 폭력을 썼을까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들이 폭력적이라고 걱정하는 꼴이라니..

 

마지막에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껴안고 사랑한다고 하고 끝나긴 했지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닌데..마치 자기의 양육태도엔 문제가 없는양, 애가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이...그 아들은 바로 그 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너자신을 알라! 저도 먼저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