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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수준이 비슷해야 친구가 되는가요?


BY 우울해 2007-02-09

안녕하세요.

아이 하나를 키우는 서른셋 전업맘입니다.

아이가 세돌이 지나니 이젠 또래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고

저도 친구가 필요하구요.

아이에게도 또래 친구가 필요한것 같구요.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가 대도시의 중산층들이 많이 모여사는 아파트 단지 입니다.

전 여기 한동밖에 없는 소형평수에 대출을 받아서 몇달전에 이사를 왔구요.

그런데 당장 옷 입는것부터가 차이가 나니 부끄러워 점점 밖에 나가기가 싫어지네요.

같은 평수에 살아도 울 애만  거지아이 같습니다.

저는 대출이 있으니 아이나 저에게 돈을 맘놓고 못쓰는데

여기 아이들은 거의 백화점 브랜드 옷으로 도배를 하고 다닙니다.

울 아이는 외출복도 싼거고 평상복은 다 얻어서 입히는거라

같이 있음 옷 빛깔부터 틀립니다.

이런데서부터 기가 죽으니 문화센터나 어디나 다니질 못하겠어요.

전 외로워 마음 통하는 친구나 이야기 상대되는 또래 엄마가 있음 참 좋겠는데

웬지 나 사는 형편 별루인걸 알면 피할것 같아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나랑 사는 형편 비슷한 친구를 사귀어야

나도 맘이 편하고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할것 같은데

제 생각이 과연 맞을지 그것도 궁금하구요.

요즘은 심각하게 이동네서 오래 살기가 힘들겟다는 생각

안그래도 대출받아 사온 집도 썩 마음에 안드는데다

사는 수준차이까지 느껴지니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려고 하네요.

선배님들 저에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전 정말 요즘 넘 우울하고 답답해서 짜증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