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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그런데...이게 무슨 마음인지...???


BY 꿈꾸는 여자 2007-02-10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제가 꿈에서 형사였습니다.그것도 강력계 형사였죠.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동료형사가 있었는데 힘들어 하는 저의 손을 꼬옥 잡아주데요.꿈속이었지만 정말 맘이 포근해짐을 느꼈습니다.그도 그런 것이 저희 남편한테는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거든요.오히려 집에 오면 힘들다고 짜증내고, 제가 힘들어하면 못 본채하거나 같이 짜증내거나,너만 힘드니? 나도 힘들다 그럽니다.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남편은 쭉 그래왔습니다.그래선지 더더욱 그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지데요.물론 꿈속에선 제가 기혼이란 흔적은 없었습니다.남편도 안 보였고 애들도 없었고요.

그런데,그 포근한 손길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이 범인 검거 과정에서 죽었습니다.그리고 얼마있다 깼는데,왜 내 맘이 이렇게 짠하고 안 좋은지...이 마음은 과연 어디서 나온걸까요?

제가 지금 남편과 한집에서만 살지 별다른 대화없이 남남 처럼 지내서 이런 것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걸까요?

제가 꾸는 꿈속에는 항상 남편도 아이도 없네요.가끔 아이는 나오지만 남편은 없네요.

정말 남편하고 재미있게 살고 싶었는데,남편은 연애할때부터 그야말로 내 아이를 나아 잘 키워주고 자기 뒷바라지 잘 할 사람을 찾은거지,절 사랑해서 결혼하건 아니었거든요.저는 그걸 짐작했으면서도 남편에게 웬지 모를 보호본능을 느껴 결혼했구요.

하지만,그 후로 참 사랑이란게 그립네요.언제나 저만 베풀고 살고,남편은 힘들 때 어깨 한번 두드려준 적 없고,이런저런 일로 힘들게만 하고,저를 아이의 엄마,집안의 살림꾼,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안 보네요.

저의 이런 감정이 좀 주책스럽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