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큰 애가 좀 손이 가는 스타일이예요.덜렁대서 매사 흘리고 다니고 빠뜨리고 잃어버리고 다니고,말도 좀 생각없이 하고 그럽니다.좀 철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순진해서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반면 작은 아이는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게 야무진 편이고요.
큰 애가 이제 초2되는데,큰 애가 그렇다보니 신경이 많이 갑니다.제가 아이 학원을 안 보내고 집에서 가르치는 편인데,그러다보니 작은 아이는 방치가 되어 버립니다.아직 기관에도 안 다닙니다.지금 작은 애는 5살이고요.
간간이 큰 애가 놀아주긴 하는데 엄마인 제가 맘잡고 놀아준 것도 손 꼽을 정도고(제가 작은 애 낳고 몸이 많이 약해지고 많이 아프긴 했습니다.굳이 핑계를 대자면),큰 애 때는 같이 피아노 치면서 노래도 많이 불러줬는데,작은 애한테는 그런 적이 없어서 작은 애는 노래를 잘 모릅니다.
책도 큰 애때는 큰 애가 워낙 책을 좋아해서 읽어달란대로 다 읽어줬더니 지금은 책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는데,작은 애는 책 읽어달라고 해도 항상 '좀 있다가' 하고 말해서인지 별로 책 읽기에 적극적이지도 않고,큰 애는 그냥 책도 많이 읽고 만화책도 좋아하는데,작은 애는 큰 애가 그냥 책 좋아하는건 안 닮고 5살짜리가 만화책만 들고 삽니다.
그 동안 제가 몸도 안 좋았고 집안에 일도 많았고(지금도 많고) 큰 애도 무척 신경쓰이게 한 점이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으나 제가 작은 애한테 너무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은 듭니다.
다른 분들은 둘째 아이 잘 챙겨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