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나라당에 축하의 말을 전하며 글을 시작한다. 주몽 끝나서 속 시원하지? “한나라 놈들을 물리쳐라” 할 때마다 뜨끔하고 마지막에 “한나라의 심장으로 총 진군하라!”라는 장면에서 심장이 콩닥콩닥 했을 텐데 말이야. 그런데 주몽이 왜 하필 지금 그런 말을 하며 끝났을까? 내가 니들의 그런 불안감의 근본 원인을 해소할 복안을 가지고 있으니까 걱정 마라. ⓒ 황포돗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인 강만길 교수가 “국가 차원의 과거청산 노력이 참여정부 들어 비로소 가능해졌다.” 라고 한 발언을 두고 한나라당이 논평을 냈다. 한 마디로 강 교수의 발언은 ‘아부성 발언’이고 그는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는 어용 교수, 사이비 역사학자’ 란다. 엄기영의 말을 빌면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그들의 역사인식의 눈높이가 해발 0m 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 그나마 과거의 해발 0m 라도 유지해 줬으면 하는 게 소박한 바람인데 자꾸 지하로 땅 파고 들어 누우려고 하고 있으니....이제 겨울도 지나서 땅도 잘 파질 테고 땅 파고 들어가 누우면 따뜻하고 좋을 게다.
땅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난주에 강원도에 있는 양 기르는 어떤 목장에 다녀왔다. 양들은 아직 방목 전이라 썰렁한데다 막 눈이 녹기 시작해서 땅은 진흙밭이고 너무 질척거려 고생을 했다. 이 진흙밭이 딱 지금의 한나라당 삘이다. 왠지 끈적끈적하고, 습도는 높고, 질척거리고, 질펀하다고나 할까? 정준하의 질펀한 엉덩이를 연상하면 된다.(정준하 씨 미안!) 그렇다고 열린당이 뽀송뽀송하다는 말은 아니다. 걔들은 정형돈 정도?(정형돈 씨도 미안!)
요즘 강남학원가에서 논술을 배운 학생들의 글을 보면 벽돌공장 벽돌같이 획일적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나마 벽돌은 세밀하게 보면 무늬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논평은 나경원이 썼든 이번에 글을 쓴 김대은이 썼든 모래알 수준이다.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자세히 보면 엄청 다양하지만 맨눈으로 10cm만 떨어져도 구분이 힘들고 1m 떨어지면 안 보인다. 반면에 수험생들이 배울 부분도 많다. 이렇게 논술 쓰면 대학 못 간다는 거...
사실 걔들도 억울할 게다. “요즘 같은 세상에 중년 남녀가 호텔에서, 그것도 대낮에 1시간씩이나 단 둘이 만났다는 게 참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라는 대한민국 60년 정당사에 빛나는 희대의 명논평을 쓴 전임 대변인의 강력한 포스(fucks, 스펠링 맞나?)때문에 빛이 바래서 그렇지 개들(쉬프트를 못 눌렀다. 이해해라. 뭐 쓰고 보니 그리 큰 오타는 아닌 듯싶다.) 하나하나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데 말이다. 잡글의 한 부분을 보자.
“노무현 정권은 지난 4년간 민주주의를 파괴해 왔고, 북한에게 끌려 다니면서 쌀 주고 돈 대주고도 뺨맞는 굴욕외교를 당하는 등 다음 정권에서 과거사 진상규명의 대상이 될 것이다. 강 씨는 한 공청회에서 일본군 출신이 정권을 잡아서 과거사 청산이 안됐다고 발언했고, 김일성을 항일투쟁을 해온 독립군 투사로 칭송하는 등 역사인식 자체가 왜곡된 자이다.”
어느 부분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됐는지 한 번 말해봐라. 전에 최장집 교수도 현 정권의 민주주의의 부족이 조중동의 성가를 높여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사실 노무현 정권하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는 완성됐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지난 4년간 니들이 아무리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해 저주를 퍼부어도 사지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니들도 부정 못할 거다.
그리고 니들이 말하는 ‘굴욕외교’의 결과가 6자회담 타결에 북미수교 추진이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니들 입장에서는 화끈하게 한 판 붙어야하는데 결과가 좀 미지근하지? 오죽하면 니들보고 답답해서 죄민수가 매 주 그러겠냐. 피스! 한 가지 첨언하면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자가 원로 노교수에게 ‘강씨’운운하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 내가 니들 대표 부를 때도 ‘강씨’라고는 안한다. 낙지라고 하지...
그런데 저 정도를 아부성 발언이라고 하는걸 보면 니들이 지금까지 일상적인 방법으로 밥벌이를 안 해온 게 확실하다. 직장생활을 하건 소규모 자영업을 하건 큰 사업을 하건, 자기 힘으로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때도 있다. 고객(상사)이 여자인데 복장이 좀 깬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옷 깨네요.”라고 사실을 말할 수는 없다. “옷 어디서 사셨어요? 너무 잘 어울리세요.” 정도로 말하는 게 보통이다. 아니면 입 다물고 있던가. 그리고 이 정도는 사업상 멘트지 사실 아부라고 볼 수도 없다.
내가 여자 고객에게 한 말은 사실이 아니지만 강만길 교수가 한 말은 ‘팩트’다. 강만길 교수가 만약 “친일파가 정권을 잡아서 과거사 청산이 안됐다.”고 발언했다면 니들이 그러는 거 그나마 이해한다. 박통이 친일파냐 아니냐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교수는 “일본군이 정권을 잡아서...”라고 했다. 설마 이걸 부인하는 건 아니지? 뭐 일본군이 아니고 만주군이라고? 디질래?
그리고 김일성의 광복 이후의 행위야 어찌됐든 그가 일제 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한건 사실 아니야? 팩트를 근거로 “그런 사실이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상이냐 아니면 이를 ‘아부’라고 하고 ‘사이비’라고 하고 ‘어용’이라고 하는 사람이 정상이냐?
진짜 아부가 뭔지 알려줄까? 어떤 사람이 한 사람에 대해 예전에는 ‘유신공주’니 ‘영남권의 공주’니 하던 입으로 지금은 “그 분은 드문 사람이다. 한 번도 거짓말하시는 것을 못 봤다. 그 분은 아무도 미워하는 분이 없는 정치인으로 정말 정치 10단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머리에 이 잡아주는 게(어떤 사진에서 본거 같은데) 진짜 아부야 모지리들아.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저런 능력을 니들도 좀 배워. 말미잘 같은 강장동물은 입과 배설기관의 구분이 안 된다지 아마?
얼마 전에 니들 전임 대표가 ‘거시기’에 대한 바른 쓰임새를 모르는 거 같아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아부냐? 니들 생리상 ‘아부’라는 단어는 잘 알거 같은데 의외긴 하다. 또 다른 부분도 한 번 볼까? 논술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정신 차리고 잘 봐라.
“왜곡된 역사관으로 중심축을 잃고 휘청거리는 강 씨 같은 사이비학자들이 지난 4년간 노무현 정권의 바퀴가 되다 보니 국가라는 자동차를 모는 국민이 음주운전 사고가 안 나는 것이 비정상이다.”
사실 이 부분은 니들이 술 먹고 사고 칠 때마다 열린당에서 아래와 같이 논평해야 할 부분이야.
“왜곡된 음주관으로 정신을 잃고 휘청거리는 최연희, 박계동, 주성영, 곽성문 같은 폭주족 의원들이 지난 4년간 한나라당의 바퀴가 되다 보니 정당이라는 자동차를 모는 당원이 음주운전 사고가 안 나는 것이 비정상이다.”
하긴 니들이 바퀴 4개뿐이겠냐? 스페어타이어 김태환 싣고,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를 강간하려고 한 니들 지역위원장으로 4륜구동까지 장착하면 어떤 험난한 술자리도 헤쳐 나갈 수 있을게다.
강만길 교수의 이번 발언을 두고 연합조선에서 “강만길 씨의 이번 발언은 우리 대학의 역사 교육이 실패했다는 증거다.”라고 했는데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나는 학교 다닐 때 박정희가 만주군 출신인 것도 배우지 못했고, 그가 일본 육사에 들어간 것도 배우지 못했고, 그가 남로당에 들어간 것도 배우지 못했고, 그가 남로당 동료를 밀고한 것도 배우지 못했다. 나는 유신헌법이 자랑스러운 헌법이라고 배웠고, 두환이가 구국의 은인이라고 배웠고,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폭도들을 진압했다고 배웠고, 북한이 금강산댐으로 수공을 하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고 배웠으니까.
이번에 이명박 건만 해도 그렇다. 김유찬의 폭로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내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위증교사, 증거인멸을 위한 도피자금 제공, 기자 성접대 의혹, 병역비리 의혹...이 중 한 가지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대선후보로서 자격 없는 거 아니야? 그런데 이 문제를 당 공식적으로 다룬 경선준비위원회의 최종 결론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 그것도 단 며칠 만에?
경준위 위원장인 이사철이 법학석사에 검사, 변호사 출신이니 법조문은 잘 알게다. 사실 이런 문제를 당 차원의 위원회에서 검증한다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하는 게 맞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최종으로 판단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고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하지만 폭로가 사실이라면 도덕적으로는 심각한 문제다. 시간을 가지고 철저히 검증하겠다.”.
그런데 어찌된 게 김유찬의 폭로에 대해서 이명박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이명박에게 문제가 없다는 경준위 발표에 대한 기사는 잔뜩 보이지만 정작 기자놈들은 침묵 일변도다. 미국에서 첫 번째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에 대해 19년 전에 주차위반 과태료 안낸 것까지 파헤치는 언론이 분명히 우리나라에도 있는 걸로 안다. 사안에 따라서는 대통령 부인의 20촌까지 디비는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무장한 그런 언론 말이다. 그런데 이놈들 지금 다 뭐하지? 오죽하면 이명박하고 지만원이 싸우는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그런 코미디가 연출되겠냐?
나 같이 언론에 종사하지도 않고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도 않은 사람 입장에서 당시 정황이나 단편적인 기사만 봐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명박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이유가 혹 뭐 찔리는 게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기자놈들은 진짜 성접대 받은 거 아닌가 의심할 뿐이다. 떳떳하다면 거리낄게 뭐 있나?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 1,2위인 이명박근혜의 면면을 보면 기분이 참 꿀꿀해진다. 돼지해라 더 그렇다. 대한민국의 21세기 지도자로 그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70년대 인물 사진보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잖아? 3면이 바다고 산이 많은 나라에서 내륙운하를 뚫겠다는 이명박, 사학법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용공세력에 물든다는 박근혜의 사고방식은 70년대에 조준선이 정렬되어 있다. 지딴에는 정확하게 쏜다고 쏘지만 정렬 자체가 잘못돼 있어 엄한데만 뚫어버릴 뿐이다.
내가 대선주자로 지고지순한 도덕군자를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위증교사에 범인 도피가 사실이라면 너무 파렴치한 거 아닌가? 그리고 이걸 검증하랬더니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없다? 논문 중복게재로 부총리가 대학 총장이 옷을 벗는 그런 시절이란 말이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딸로서 당신만큼 선진국을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당신 아버지의 피가 어떤 피인지 알고 있기에 당신이 권력 잡으면 안 된다는 거다. 한나라의 심장? 있기는 있냐? 잃어버린 10년? 우리는 니들 때문에 30년을 잃어버렸다.
내가 해도 당신들보다는 낫지 싶다.
뱀발) 이명박이 ‘대한민국 747’이라는 공약을 발표했다던데 말대로 되면야 좋다. 그런데 이거 보잉사 간접광고 아니야? 이 말을 어설프게 들은 이명박에 줄선 누군가가 “박근혜의 ‘일자리 300만개 창출’은 영화 ‘300’ 간접광고 아닌가?”라는 놈 없을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