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하늘나라엔 걱정이 정말 없으신가요? 이젠 세상짐 내려놓으시고
편히쉬고 계신가요?
뒤돌아보면 아버님이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이제야 짐작이 갑니다
그러나 한편 존경스럽습니다 엄마와의 약속 정말 무덤까지 갖고 가신거
돌아가신후에 엄마의 고백으로 알게되었지만요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지키셨기에 언제든 핸드폰이 없든 그시절에도
목소리 듣고 싶을땐 하번도 헛탕을 친 기억이 없었지요
무뚝뚝한 엄마 아버지께 잘못하시는것 정말 섭섭했지만 한번도 내색할순 없었지요
강해보여서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씩씩하게 잘계실줄알았는대 몇년후 그만
파킨슨씨병이 들고 당뇨가 갑자기 생겨 쓰러지셔 지금은 저와 함께계십니다
착하기만하고 게으르고 눈치없고 깔끔치 못해서 어느 올케에게도 가실수 없지만
오개월을 지내며 내가 격는일들이 정말 힘이듭니다
이젠 많이 좋아지셔서 쓰러지기전 보다 좋아지셨지만 혼자는 안계시려 합니다
그 공포가 아직계신듯.....
이렇게 내건강도 좋지않아 버벅거릴땐 왜 착한 마음가진 우리부부만 이런짐을져야하나
혼자 투정도 부려봅니다
기대한건 아니지만 언니 빼곤 오빠나 올케들 지연아빠 어쩜 매형 제부한테 전화 한통이
없습니까 정말 진이 아빠 볼 면목이 없습니다
그냥 수고한다 말한마디라도 하면 힘이생길것 같은대 상상도 못한 시기심같은 전화
한통화에 전 기운이 다 발밑으로 빠져나간 느낌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미워지려고도 합니다 지금도 하늘바라기처럼 오지않는 오빠만 기다리는 눈치입니다 집안이 편하려면 엄마가 좀 불편해도 오빠집에 계시다 하늘나라 가시라 좋게 설명했더니
알아듣겠다 하십니다
아버지! 정말 사심없이 힘껏 잘해보려했는대 정말 힘들고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님이 제자리에서 남은생을 잘정리 하실수있게 도와주세요
막내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