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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고 힙합 댄스를..


BY 과객 2007-03-22

세상이 급변했는데도 냉전시대의 틀로 혹세무민하던 한반도의 수구꼴통들이 ‘조절’을 하기 시작했나?

2.13 북미 합의로 남북관계가 다시 해빙무드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간 사사건건 남북화해정책의 발목을 잡아옴으로써 ‘수구꼴통’의 표본으로 매도됐던 한나라당이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의원 방북지원은 물론 남북정상회담과 개성공단 사업, 대북 지원 등과 관련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력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햇볕정책을 주장하면 빨갱이로 몰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까지도 “핵무기 만드는데 보태줬다”고 생트집을 잡고, 워싱턴 매파들이 조종하는 대로 춤을 추면서 북한을 이 세상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될 극악무도한 체제라고 몰아붙여온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나 갑자기 확 바뀌어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큰 ‘변화’가 감지된다.

수구꼴통으로 존재의 의미를 찾던 김용갑 의원 등은 설자리를 잃게 된 게 못 마땅해 “북풍에 한나라당이 떨고 있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입을 삐죽이고 있지만, 이번 한나라당의 ‘변화’는 수구꼴통으로는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쟁취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은 데서 나온 정책정당으로서의 긍정적인 ‘조절’로 보이는 만큼, 한국정치와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해서라도 “뒷짐 지고 다니던 한나라당 수구 노인네들이 세상 따라잡는답시고 한복  입고 햇볕정책 힙합댄스  추는 것 같다”는 조롱을 대신 쓸어 담아주고 싶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했다. 맞다. 변해야 산다. 만시지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제일 빠른 때인 바, 쌍수를 들어 한나라당의 변화를 환영한다.

아마 대선승리후 다시 수구로 돌변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