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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남편


BY yearpill 2007-03-28

결혼 19년 직장생활 20년째 아들들은 고3, 고1 근래에 부서도 옮긴 남편은 부쩍 지쳐보이고 힘들어 보인다. 흰머리도 훨씬 많이 생긴 것 같다. 얼굴도 피로가 그득한 것 같고.. 주말이면 꼭 빠짐없이 가까운 산이라도 다녀오던 사람이 요즈음엔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잔다. 설상 가상으로 근래에 다리까지 아파서 잘 다니지도 못한다. 아이들도 너무 바빠 한집에 살면서도 주말 이외엔 서로 얼굴도 못보고 산다. 남편이..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사나..하는 생각도 들법하다.. 집에서 새벽에 나가 오밤중에 들어올땐 어깨가 축 처져있다. 잔뜩 웅크리고 새우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딱하기까지 하다. 그의 나이 벌써 47세. 작년 가을에 형까지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 보내고 너무 슬프고 외로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라는 어느 시인의 싯귀가 생각난다. 오늘도 밤늦은 저녁상에서 술 반잔에 눈물 반잔을 섞어 마시고 있는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 싶다. 원기를 주고 싶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