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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기 살리기.....


BY ktj0402 2007-03-30

요즘 남편들 기가 말이 아니죠, 집안에 일찍 들어가도 그렇고(할 일이 없죠), 늦게까지 밖에서 있자니 주머니 사정이 만만치 않고, 그래서 시쿤둥한 남편 저는 이렇게 합니다. 첫번째, 애들 아빠를 자주 불러요, 집에 들어와서는 남자들 밥 먹고 tv, 또는 신문보는게 다 인 것 같아요, 그러면 설거지 다하고 옆에 앉아 "무슨 기사 거리 있어?"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같이 텔레비젼을 보면서 "저런 일이 있었네, 아니면 너무했지.... 라든가 말을 시킵니다. 물론 귀찮아하지만 그래도 아무말 없이 텔레비젼보는 것보다는 훨씬 낳은 것 같아요, 그런 사소한 이야기거리라도 만들면 서로의 대화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다가 서비스로 일하느라고 힘들지 하면서 목이라도 주물러주면 감동 그 자체입니다. 두번째, 애들 아빠는 과일을 잘 먹지 않는데, 그 중에서 먹는 과일이 있어요, 시장이나, 슈퍼에 갔다가 요즘 한창인 딸기를 사다가 씻어 놓은 다음 아이들 아빠용으로 한 접시 담아 놓아둡니다. 그리고는 아이들 자러 들러간 다음 둘만이 있을 때 과일을 내어 놓으면서 "당신 줄려고 가장 싱싱한 것으로만 골라서 놨어" 담배피고 술 먹는 남자에겐 과일이 최고래 어서 먹어... 하면서 주면은 입이 귀밑까지 찢어지는 것 아세요... 세번째, 감동은요. 남자들은 드링크제를 잘 마셔요, 특히 몸에 좋다는 것은,,,, 저는 가끔가다가 홍삼이 들어 있다는 또는 영지가 들어 있다는 음료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을 사 두었다가 술먹은 다음날 출근전에 또는 출근 후에 술 먹어서 까맣게 변해버린 얼굴을 보며 "어, 얼굴이 술 드시느라 까칠해졌네.... 돈 버리고 몸 버리고, 아이고 불쌍해라, 보약대신 이거 한잔 마셔봐!" 하면서 홍삼이나 영지가 들어가 있다는 음료를 한병 내밀면 우리 남편 꿈뻑 넘어갑니다. 네번째, 남편이 별로 좋아하지 않은 음식도 가끔은 챙기세요. 저희 남편은 고기없이는 못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밥상에 거의 고기가 올라와야 하죠, 그런 남편을 위해 가끔 아주 가끔 된장찌개를 짭짤하게 끓인 다거나, 시금치를 넣어 된장국을 끓이죠, 그러면서 한마디 합니다. "고기에는 된장과 같이 먹으면 몸에 좋데,,,, 싫더라도 조금만 먹어 당신이 건강해야지 우리 가족이 건강하지...."라고 말하면 이사람 "나 된장 별론데..."라고 하면서도 숟가락이 된장으로 갑니다. 남편의 기를 살려 주는건 큰 게 아닌 것 같아요, 결혼해서는 남편만 봤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생기니까 남편 대신 아이들 얼굴을 더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커가니까 아이들 공부때문에 또 남편은 아예 뒷전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서로 소홀해지고, 거리가 멀어지더라구요, 그러다 이게 아니다 싶어 조금씩 다가갔더니 이젠 서로가 서로를 챙기게 되는 사이로 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