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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있었던 일!


BY 외로움 2007-04-03

 

가방이 딱 세개 있습니다 하나는 한 십년됐고 하나는 한 2-3년됐고

하나는 천원짜리 천쪼가리로 만든가방,,주로 시장갈때 들고 댕긴다

 

큰가방 십년됀 가방은 시커먼 색깔인데 병원가면 약봉지도 넣고 책한권정도 넣고

잡동사니들 좀 넣고,,할라카모 병원갈때나 그럴때 꼭 이 가방을 들고댕긴다

 

나는 희한하게 토드백같은거 손으로 들고다니는건 영 불편해서 내 체질엔 안맞다

우짜든가 어깨에 둘러매야 편하다 그래야 지갑도 맘대로 꺼내고 물건을 사도 그렇고

 

병원갔다가 하도 오래 기둘리는바람에 병원에 꽂아놓은책을 보다가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내이름을 호명하는바람에 책을 놔두고 가기도하고 수납할때 가방을 잠깐 놔두고

번호표를 가지러 가기도 하는데(근대 절대 지갑은 두손에 꼭~~쥐고 간다)

 

아뿔싸~~~

 

자리에 돌아와보니 내 시커먼 가방이 없는거여?? 하도 오래들고 댕겨가꼬

가방끈이 너덜너덜 한데 그 가방이 눈깜짝 할 사이 없어진거여??

혼자 어리둥절하다가 병원문앞에 경비아저씨인지 하는분이 두명이 제복을

입고 앉아있길래,,저기,제가 가방을 잊자뿠는데 혹시  누가 찾았다 카거들랑

방송 좀 해주이소,,했더만,,알았다 하길래

 

병원일을 마치고 병원1층을 내려오는데 그 경비아저씨뒤에 계단에 내 시커먼가방이

뭉개져 앉아있다,,,그걸 보는순간,,,아이고,,내가방 찾았네예??

 

아이고,,아지매요?? 누가 이가방을 화장실에서 가지고 왓대요

누가 안에 뭣이 들어있능강 화장실에서 뒤져봤는갑대요,한다

 

그날은 가방에 넣어갈게 없어서 가방안에 못 쓰는 신문지 잔뜩 말아서 넣고

갔는데(가방이 볼록하게 모양이 나라꼬 ㅋㅋ)

마침 수납하러갈때 지갑만 손에 들고 갔거덩,,,

 

그 도둑넘인지 년인지,,얼매나 황당했을꼬??ㅋㅋ

 

이 가방이 명도 길어,,화장실로 뺑뺑이 돌고 결국 내한테로 또 왔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