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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남편말 들어주기


BY king0326 2007-04-10

보통의 남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집은 4남매의 막내 나들이지만 큰아들 노릇까지 하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부딪치고 싸우는 일이 유독 많았다. 처음에는 고쳐주고 싶고 내 목소리를 내고 싶어 싸우는 날이 많았지만 목소리가 커지는 날이 많으면 많을수록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수많은 집안일은 모두 내 차지였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도 부족해서 효자 아들의 끝없는 욕심에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벽이 서로에게 꽉 차있던 결혼초의 시기는 정말 힘들었던 날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정 엄마의 시집살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 바로 그거구나! 하는 힌트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작전을 바꾸었다. 일단은 ~그랬구나, ~그랬어요. ~잘했내. 하고 다 들어주고는 상황이 바뀌기까지의 시간을 번 후에 기분이 좋을때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도 적응이 안되어서 속이 부글부글 끌었지만, 그래도 저주는게 이기는거라는 말을 되네이며 한 5년의 시간이 흘렀다. 무조건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러마. 그러자. 그게 좋겠다. 하고 응해주니 더 요구하던일도 모든걸 혼자다 하던 남편도 주변의 상황에 눈을 돌리기도 하고 들을려는 마음의 준비도 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변하는게 어렵지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수용해 주니까 오히려 일이 쉽게 잘 풀리고 어디서든지 가장의 역할과 위치를 살려주는 말로 용기를 내기도 하고 기분좋게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갈수 있어서 참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기살리는 방법은 많이 들어주고, 인정해 주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해보지뭐 하고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데서 시작하는게 마음을 열고 움직이게 하는 열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입장을 바꾸어서 내가 어떤일을 하고 싶은데 못하게 하거나 사사건건 참견하면 화가 나지만 일단 들어주고 인정해 주면서 핵심을 말하면 양심이 있는한 양보할건 양보하고 수용할건 수용하는 자세가 되는것 같다. 남편의 기가 살아야 집안에서나 나가서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내가 힘들때 기댈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다. 손내밀기 전에 손을 잡아 끌어주고 가끔 문자도 보내주자. "내 마음 너무 작아, 당신의 큰사랑 다 표현 못해요. 항상 건강 하고 곁에서 지켜줘서 고마워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해주는 영원한 치어리더" 남편은 가끔 보내는 문자를 혼자 보면서 눈물이 나게 고맙다며 기가 하늘을 찌르듯 높이 올라 어떤 보약보다 힘이 된다고 답문을 보내곤 합니다. 40대 중반에 들어서니 서로를 아껴주고 위해 주는게 기의 엔돌핀이며 사랑의 힘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