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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어지러움증?


BY 소리청 2007-04-30

어지러움증은 사람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질환중에 하나다. 외래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의사에게 자주 어지러운데 머리(뇌)에 이상이 있지 않나 걱정돼 MRI를 촬영하고 싶어 왔다고 하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들의 증상이나 의학적 소견을 보면 신경학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어지러움증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 짧게 소개하는 글을 적어보았다.

어지러움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증상으로 표현된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갈 때처럼 붕 뜬 느낌
·술 취한 듯한 느낌
·멍한 느낌
·고정된 사물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임
·흔들림, 중심을 잡지 못 함, 쓰러질 것 같은 느낌
·힘이 없음
·빙글 빙글 도는 느낌


이중에 심하게 느껴지는 어지러움증으로 몸이 도는 느낌이나 천장과 바닥이 뒤바뀌는 듯한 증상을 특별이 현훈이라고 명명한다. 현훈증이 있을 때의 대표적인 질환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문제로 나눈다.
중추신경계의 문제로는 추골기저동맥의 혈액공급이 부족하거나 소뇌 병변, 기타 경색이나 출혈 등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환자들이 자기 몸에 대한 자각증세나 외부인이 봤을 때, 이상을 감지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바로 오게 된다. 신경과에서 진찰 후 CT 혹은 MRI 촬영 등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면 된다.

말초신경계의 병변은 귀에 있는 전정신경 기관의 문제로 인한 경우로 현훈증의 발생 횟수 및 지속 시간, 이명이나 청력감소 등이 동반 되느냐에 따라 질환을 분류하고 이비인후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빈혈에 의한 경우나 기립성 저혈압 등이 있는데, 사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빈혈에 의한 어지러움은 그리 많지 않고 어느 정도 심해야만 그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에는 빈혈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 주면 된다.

기타 약물 복용이나 저혈당, 시력의 이상, 심장 질환 등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상당히 많고 적절하게 해당과의 영역에서 진료를 하면 되는데, 나의 어지러움증이 어디에 속한지 모를 경우에는 가정의학과를 방문하면 된다.

대략 어지러움증에 대해 살펴봤지만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반면에 간과되고 있는 어지러움증의 원인이 있는데, 경추와 그 주변 근육들의 긴장도가 변화해서 생긴 상호 부조화로 인한 어지러움증이다.

이런 어지러움증은 그리 심하지 않고 잠깐 있다가 없어지곤 하며 때로는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점점 심해지면 큰 질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수가 많다. 이런 환자들은 1차 진료 영역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간단하게 이 질환을 설명하면, 우리 몸의 목 주변에 있는 근육에는 위치를 감지하고 적절한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수용체가 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다던가 고개를 내민 채 웅크린 자세에서 약간은 고개가 회전된 상태로 오래 있게 된다던가 하면, 이 수용체의 감수성에 변화가 오게 되는데 한 쪽은 강하고 한 쪽은 약하게 반응하면 이 정보를 처리하는 중추 시스템에서 교란이 일어나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근육들로는 흉쇄유돌근이나 승모근 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천장 관절의 문제가 관여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한 치료는 우선 자세를 교정하고 원인이 되는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심한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그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해 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