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덤 상품의 함정
‘오늘만 1+1이에요’ ‘ 참치사면 반찬통 드려요’ ‘딱 10분만 이 가격에 드려요’ 대형마트나 할인점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요즘 소비문화가 대형마트 중심으로 가면서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방법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덤 상품’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단광고를 보다가 1+1이란 말이 붙은 상품이 나오게 되면 주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집중을 하게 되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보다는 하나 더 준다는 말에 그 제품을 사야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대형할인점에 장을 보러 갔다가 작은 종이에 사야할 물품목록을 들고 장을 보고 있는 한 주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종이에 적힌 대로 장을 보던 중에 식품 코너에서 마이크 소리가 들리자 재빨리 발길을 옮겼습니다.
‘오늘 00김 사면 같은 제품 하나 더 증정해 드려요’라는 광고멘트에 많은 주부들이 카트에 그 물품을 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작은 종이를 들고 장을 보던 그 주부도 역시 그 물품을 카트에 담았고 분명히 종이에는 적히지 않은 물품이었습니다.
비단 이 주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덤 상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아줌마들은 공짜를 좋아한다는 얘기가 나오듯이 주부들의 심리는 일단 하나를 더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코 하나 더 얻는 것이 아니라 충동구매로 인해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덤 상품의 가격을 확인해보면 분명히 한 개만 판매할 때의 가격과는 약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주 전에 같은 상품의 가격이 천원이었는데 덤 상품을 통해 이벤트 판매할 때의 가격은 1300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본 상품 가격에 덤으로 주는 상품의 가격도 어느 정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각 마트마다 덤 행사 후 매출액을 보면 5~10배는 기본적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과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 이런 덤 상품의 유혹으로 인해 가계부에 구멍이 생기진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미리 필요한 품목을 메모해서 가지고 가거나 대형마트나 할인점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부들이 현명한 소비를 할 때 가정 경제도 안정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내일부터라도 덤 상품에 유혹당하지 말고 현명한 소비를 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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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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