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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노 대통령 거친 스타일,도리어 정치발전에 이득"


BY 뉴스위크지 2007-05-09

[데일리서프라이즈 김재중 기자] “노 대통령의 거친 스타일은 도리어 양당 시스템을 강화토록 하는데 도움을 줬다.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이 온건파들에게 어느 쪽이든 편을 들도록 만듦으로써 확고한 진보와 보수 진영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보도 내용이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지난 5일 ‘The Road of No Return’(되돌릴 수 없는 길)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 대통령은 한국이 (제왕적 패권주의가 사라진) 건전한 국가로 거듭나는 데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이는 그의 정적들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위크의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노 대통령이 “인물 중심의 대통합보다 정책과 이념 중심의 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김근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판, 정치쟁점의 한 가운데 서있는 가운데 흘러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 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 뉴시스 
뉴스위크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불운”에 대해 운을 뗀 뒤 기사를 풀어나갔다.

“노무현 대통령은 운이 없어 보인다. 최근 한국 정치는 암울해 보인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려는 절박한 이유 때문에 대규모로 탈당해 파탄지경이다. 노 대통령 자신도 차기 대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최근 탈당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어려움에 처한 노 대통령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있는 대통령의 반대파들을 생각해 보라”고 일갈했다. 뒤이어 이 신문은 변화한 세상의 단맛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 나갔다.

“얼마 전만 해도 한국의 우파는 군부와 그 연합세력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 역할은 보수야당인 한나라당이 채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패배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민주적인 진실성을 입증했다.”

“盧의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 평가받을 자격 있다”

그리고 이 신문은 한국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한 인물이 과연 누구인가를 따져 물었다. 뉴스위크는 함성득 교려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오늘날 정치적 조직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권한을 누리고 있으며,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리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여기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뉴스위크는 이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의 1등 공신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이 신문은 “노 대통령은 한국이 건전한 국가로 거듭난 데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이는 그의 정적들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어떤 이들은 노 대통령의 최대 기여는 대통령을 일반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에 있다고 주장한다”고도 했다.

“그(노 대통령)는 제왕적 야심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으며, 그의 대립하는 스타일은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견제를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켰을 뿐이다. 일례로 국회는 2004년 그를 탄핵함으로써 그 힘을 입증했다.”

▲ 지난 신년 기자회견 당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 뉴시스 

반면 이 신문은 “대통령직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사임하겠다는 위협을 할 정도로 엉뚱한 그의 행동과 반엘리트적 수사(rehtoric)들이 대통령의 지위를 축소시키고 한국의 명성에 타격을 입히는 것”이라는 비판자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이 대목에서 뉴스위크는 “보수파들은 그에 대해서 아이를 목욕물에 던져놓은 것 같다고 질책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거친 스타일조차도 양당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국가에 이득이 되었다”는 게 이 신문이 내린 결론이다. 뉴스위크는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중도좌파 연합이 상당히 견고하고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음을 알수 있다”며 “이것은 열린우리당이 붕괴하더라도 유사한 조직으로 곧 대체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뉴스위크는 현재 열린우리당이 친노와 반노로 분화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친노 진영의 의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셈이다. 이 신문은 “새로운 정당이 어떠한 대의를 표명할지는 분명하다”면서 “그것은 사회복지 제도의 확대, 단호한 재벌 규제, 남북교류의 확대, 미국에 대한 자주성 강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이 신문은 “실제로 올해 대선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한국의 정치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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