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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늙는기분이다 힘들어서...


BY 피곤해 2007-05-16

요즘 참 걱정이다

 

세살짜리 큰애기

갓난쟁이때부터 먹는것과 발육이 남달랐다

몇개월에서 몇년까지 차이나게 사람들이 보더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6개월 때는 돌지난 애기로,

두돌 안된 지금은

다섯살로 보는 사람도 있고

옷도 꼭 5세 6세옷은 입어야 맞는다.

 

그게 어릴때는 좋았다.

잘먹고 건강하고 먹는 게 복스럽고

먹는 입만 봐도 엄마인 내가 배부르고 행복했다

다른애기들은 아프면 딱 안먹는 애기들도 많다는데

우리애기는 아파도 밥은 잘먹고

분유도 잘먹었다

둘째가 입이 좀 짧고 조금씩 자주먹는편인데

처음에 적응 안되더라

 

그런데 낯선곳에 이사오고

동생이 태어나고 전혀 운동을 못했다

먹는건 잘먹는데 걷기운동을 전혀 못하니

(우선 동네가 찻길 투성이고 산책로가 없어서 위험)

몇개월사이 살이 엄청 찌고있다.

 

애기가 동생이 태어나고 지도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식탐이 더 많아지고 하루종일 먹는타령이다.

 

이사오기전에는 마트도 걸어서 일주일에 두번은 갔다.

그런데 이동네는 정말 걸어서 갈데가 없다.

남편이 주변환경은 생각않고 집만 오로지

아파트만 보고 샀는데 단지가 적어서

주변은 영 꽝이다.

 

우선 체질이 남편과 내가 체격이 있고

키도 있어서

먹는대로 살이 찌는 체질이라 나도

많이 조심하면서 산다.

 

세살에 17, 18킬로

다들 놀란다.

 

아가, 널 사랑하지만 이제는 먹는 걸 조정해야 할 것같다.

 

큰애에게 과자나 사탕 아이스크림은 거의 안준다.

 

그냥 밥세끼하고 (밥을 많이 먹고 꼭 내밥도 탐낸다)

 

간식으로는 우유, 떡, 고구마, 감자, 계란,과일중 골라 준다

 

그런데 채소를 안먹으려고 한다.

특히 녹색채소. 김치는 잘먹고

 

애가 반찬도 단백질 반찬

계란이나, 고기, 생선 을 특히 좋아한다.

 

남편이 애기좋아한다고 마트에 기저귀사러 갔다가

줄줄이 쏘시지를 할인한다고 잔뜩 사와서

 

깜짝놀랬다.

 

살찌는데 저 열량많고 첨가물많이 들어간걸 그렇게

많이 사와서...난 먹여도 조금씩 사다 먹였다

 

난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나도 해봤기에...

 

그런데 살찌는 체질을 똑 닮아 태어난 애길보니

참 미안해진다.

내가 제일 부러운체질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

 

어릴땐 먹을 것이 없고 돈이 없어서

먹고싶었던 걸 참았던 나인데

 

이제 넌 살때문에 참아야 하는구나.

 

밥한그릇 방금 먹고도 티비에서 먹을 것 나오면

음~~~~~~~~~~~

하면서 또 입맛다시는 딸아이보면

허거덕 ㅜㅜ

 

가끔 어떤 엄마들이 소아비만인 자식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많이 받아서

속상해하던데

이거 이거 소아비만 남의 얘기가 아니다.

 

채소도 밥속에 숨겨서 주면 귀신같이 알고

채소만 뱉어버린다.

 

또하나

 

둘째가 이제 백일돌아오는데

순했는데 요새 뒤집기하느라고

잠투정이 기본이 세시간이다

 

잠투정이 사람 잡는다.

재워놓으면 깨고 또 꺠고

정확히 저녁 6시부터

아홉시까지 잠투정한다

안아줘도 안자고

젖물리거나 업어줘야지만 잔다.

내젖은 하도 물려서 너덜너덜해졌고

혼합수유하는데 분유는

이제 잘 안먹으려고 한다.

노리개도 절대 안문다.

 

잠투정이 사람잡는다

꼬맹이는 아침부터 밤까지 뒤집으려고

끙끙 반업치기만 하면서

칭얼거린다.

 

 

난 최선을 다하지만 엄마자질이 많이 부족한가부다.

 

너무 힘이 딸린다.

 

남편은 매일 열두시넘어서 퇴근

 

애 먹이는거하며 입히는거 씼기는거

놀아주는거 하며 어느것하나

쉬운게 없다.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다.

애들자면 집안일하기 급급하다.

 

친정근처가 그립다.

 

잘 때도 꼭 뭘 먹고싶어하는 큰아이

 

저녁을 꼭 먹었는데도

얼마나 뭐가 먹고싶으면

아니 마음이 얼마나 많이 허전하면

생전 잘 달라지도 않는

 

엄마

까까, 빵, 떡 주때요 (주세요)

 

내가 그랬다

밤에 맘마먹었는데 또 주전부리하면

꿀꿀이가 돼서

안이뻐진다.

아이는 자기딴에 이해한듯

그냥 손빨고잔다.

 

어딜가려고 해도 하난 업고 하난 걸려야하니

너무 힘들어 잘 안나간다.

큰애가 아무곳으로 가려고하고

어쩔 땐 안걸을려고도 한다.

 

아무래도 내일부터는

하나는 업고 하나는 걸려서라도

우리애기 걷기운동좀 시켜야겠다.

 

벌써부터 살걱정이라니...

 

울친정엄마도 당뇨가 있으시고

이모도 당뇨가 있고

그래서 나도 먹는걸 조절해왔다.

좋아하는게 밀가루음식인데

좋아하는대로 먹으면

살이 대책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