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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예산 낭비` 논란으로 비난 세례를 받았던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가 네티즌 도마에 올랐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5월 21일(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부부의 날`로 정하고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지만, 주무부처인 여성부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기념식도 하지 않아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
특히 20일과 21일 잇따라 치뤄진 `부부의 날` 관련 행사에 여성부는 별다른 지원 없이 후원기관으로 이름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통상 국가기념일은 주무부처가 부처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기념식과 부대 행사를 치르지만 여성부는 이를 외면했다.

■ 여성부, "예산 부족... 내년부터 하겠다"
비난 여론이 일자 여성부는 `예산 미 확보`를 이유로 들면서도 "국가기념일이라고 반드시 행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성부의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여성부의 "올해 행사는 시한이 촉박해 미처 예산 확보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부의 날` 기념행사는 민간에서 제기돼 국회에서 법제정이 이뤄졌으니 올해는 민간차원에서 하고 내년부터는 여성부가 주도해서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정의 달인 5월엔 행사가 많아 부부의 날 기념식을 별도로 할 계획이 없었다"면서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법령`에 `국가 기념일에는 기념식 등을 할 수 있다`로 돼 있지, 반드시 행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성부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처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었다면 애당초 정부 내 의견 수렴을 통해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기껏 국가기념일로 만들어 놓고 주관도, 지원도 안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부부의 날 위원회 권재도 사무총장 역시 "시간이 촉박했다고 하지만 간소한 기념식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 `돈 없다`던 여성부, 예산은 과연 어디로...
여성부는 연말이 되면 늘 `퍼주기 식` 예산 낭비로 구설수에 올라왔다. 얼마 전 사회에 충격을 던져줬던 `반 성매매 회식비` 논란이 그랬고, 지난 해 물의를 일으켰던 `화이트 타이` 사건도 맥을 같이한다.
① `반 성매매 회식비 제공` 논란
지난 연말 우리나라는 외신들로부터 낯 뜨거운 비아냥을 받았다. 여성부에서 실시한 `성매매 예방 다짐 릴레이` 이벤트 때문이었다.
내용은 `연말 회식 뒤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들에게 회식 비 360만원을 현금으로 주겠다`는 것. 당시 여성부 관계자는 "남성들의 송년회 술자리가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매매 없이 즐겁게 술만 마시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에게 회식 비를 주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남 녀를 불문한 네티즌 97%가 `부적절한 이벤트`라고 비판했고, 남성 네티즌들은 "모든 남성을 성매매자로 도매급 매도했다"며 분개했다. 여성 네티즌들도 "같은 여자로써 여성부가 한심하고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되자 국내 언론 뿐 아니라 BBC CNN등 해외 언론까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여성가족부는 회식비조로 지급될 예정이었던 현금을 상품권으로 교체했다.

② `화이트 타이` 사건
지난 해 10월, 인터넷에는 `여성가족부가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믿기 힘든 소문이 나돌았다. 물론 거짓으로 판명 났지만 원인은 여성가족부의 관리 부실에 있었다.
문제의 포르노 사이트는 여성가족부가 직접 개설해 대대적인 홍보까지 벌였던 사이트였다. 여성부가 지난 2005년 9월 `화이트 타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반 성매매 반 성폭력 의식을 가진 남성들에게 `흰색 넥타이`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 사업을 위해 무려 3억 5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고, 홈페이지 운영비로만 26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문제의 사이트는 여성가족부의 관리 소홀로 한 성인 음란 동영상 업자가 도메인을 사들였고, 수 개월 간 포털 사이트에서 `화이트 타이`를 치거나 인터넷 주소 창에 주소를 입력하면 낯 뜨거운 성인 사이트로 이동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여성가족부측의 관리 소홀에 대해 분노 하면서도,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선물 공세나 펼치냐`며 분노했다.

③ `초호화 시상식` 논란
여성부는 지난 해 11월 22일 `제8회 남녀평등상 시상식`을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남녀평등상은 한해 동안 전파를 탄 방송 프로그램 중 양성평등 의식 제고에 기여한 작품과 유아, 아동, 청소년의 올바른 자아 형성에 이바지한 우수 교육사례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런데 이번 시상식은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풀 코스 만찬을 겸해 `호화판`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99년 제1회부터 6회까지의 시상식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지만 지난 해부터 특급 호텔에서 초 호화 시상식으로 진행 된 것.
여성부에 따르면 행사는 상금을 포함, 40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되고, 진행은 대행사에 맡겼으며 부가세 포함, 2950만원을 썼다. 1인당 6만원짜리 풀 코스 양식이 제공됐다.
당시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식사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식사대접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 이미지는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④ `방송 프로그램 협찬금` 논란
여성부는 지난 2005년 8월 홍보비 명목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협찬금 수억원을 사용했다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에 따르면 당시 여성부는 KBS에 1억4600만원, EBS에 3000만원 등 총 1억7600만원을 방송 프로그램 협찬금으로 지급했다.
여성부는 특히 지난 2004년 말에도 시민단체가 주최한 `성매매 근절을 위한 시민연대 캠페인`의 가수섭외비·홍보비 등 2700만원을 대신 지급해 `혈세로 선심 쓴다`는 비난을 받은바 있다.

⑤ 수천 억의 예산, 어디로...
전 세계에서 여성부가 설치된 국가는 한국과 뉴질랜드 두 곳 뿐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여성부와 우리나라의 여성부는 그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뉴질랜드 여성부 공무원수는 46명,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부의 공무원수는 176명이다. 무려 4배 차이를 보인다. 예산도 한국이 뉴질랜드보다 몇 배나 많다.
지난 해 한명숙 총리(여성부 초대장관, 당시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는 여성부 축사에서 "예산 288억원에 직원 102명으로 시작한 초미니 부처가 지난 2005년에는 176명에 7000억원 가까운 상당히 큰 부처로 발돋움 했다"고 자축했다.
지난 해 `2005년 4분기 정부부처 예산낭비 및 유용사례`에 따르면 여성부는 송년파티 명목으로 966만4585원을 지출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여성부가 7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어디에 쓰는 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겠다`며 한탄했다. (아래 / 사진)

■ "하는 일 없이 세금만 먹고 몸집 불린 공룡"
언론을 통해 `부부의 날 외면` 논란을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1조원의 예산으로 여성부가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고 한탄했다. 관련 기사 댓글란과 부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여성부를 성토하는 글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vatoo`라는 네티즌은 "어차피 여성부에는 가족의 개념이 없다"면서 "남녀간 투쟁을 이끌어 이화여대 출신들의 입지를 공공히 하는 일환으로 여성부의 이름을 쓰고 세금을 이용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부의 예산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부 예산 1조. 다른 정부 부처는 감사원과 예산처의 예산 전용 형태를 감사 받으면서도 여성부는 투명하게 처리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여성부가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무소불위 여성의 유권자 표를 인식한 위정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복지부동이 오늘날의 저 세금만 먹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공룡을 만들었다"면서 "예산의 쓰임새도 불투명한 여성부에는 `여성`과 `가족`은 없고 오로지 주적인 `남성`과 `정치적인 당략`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neoaissi`는 "정말 여성가족부는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 지 모르겠다"면서 "부부는 가족이 아니냐. 가끔 보면 심하게 표현해서 세금 파 먹는 기생충 같은 부서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nedved101`라는 네티즌은 "여성가족부에게 유교적 가부장제로 굳히는 듯한 부부의 날은 눈에 가시 같은 날일 것"이라며 "열심히 밖에서 일하는 아버지. 열심히 아이들 키우는 어머니. 그들의 희생으로 가정에 평화가 오는 그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 무한독신, 어설픈 서구 가정 문화나 쫓는 사대주의 페미들에게는...."이라고 말했다.
 ▲ 여성부 주관 `화이트타이` 행사의 티져 광고
`mademaster`는 "여성가족부는 항상 일이란 일은 줄창 벌려놓고 뒤는 항상 타 행정부나 입법부가 닦아주기에 바빴다"면서 "일전 성매매 소탕 어쩌고 일 벌려 놓았다가 되려 매춘부들의 사회 적응 후생문제와 업소 부동산 처리 수습 문제 등은 노동부나 건교부로 다 돌리고 지금은 아예 흐지부지된 채 영업 재개임에도 다 자기들 공적이라 공치사에 급급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예산도 1조 가까이나 펑펑 쓰면서 국감 당시 내역의 공개 질의에 대해서는 여자라고 무시하냐 쓸데 썼다니까 명예훼손 고소 운운으로 휘갑질 치대는 꼬라지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반국민 납세자들까지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연말 회식비는 단체로 좋은 곳엘 갔는지 수천만원 펑펑쓰고 장관 방에는 최소한 그들이 불쌍케 여기자고 부르 짓는 소녀가장 수십 명의 배를 채워줄 만치의 가격인 수천 만원짜리 화분이 보란 듯이 놓여져 있다"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왜 여성가족부가 생겼는지 이유가 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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