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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마누라가 하나쯤 있었으면


BY 김정숙 2007-06-01

   목요일 저녁 8시, 9시쯤 집에 들어서자,
   저녁식사 준비서부터 아이들 숙제확인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암담해지면서
   속으로만 외치는 비명.
[나도 마누라가 하나 있었으면!]

직장에 다닌다고 남편이 일을 도와 준다는 것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며칠 징징대야 겨우 벗은 양말을 빨래통에 넣어주는 정도랄까. 아니 먹고 싶어 안달이 나면 어떻게를 외쳐가며 라면이나마 끓여 먹을까?

직장에 안 다니거나 못 다니기 전에는 집안일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남편들에겐 수치심으로 다가오나 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나부터도 <집안 일 잘 돕던 아무개네 남편은 일찍 죽었고.> <집안일  잘하는 것부터 돈을 발 버는 것이 더 나아.>등의 변명을 남편 대신 해주고 만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조감 때문에 초라해 지는 것이 우리 직장맘들이다.

거기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친구와 못 사귀거나 하면 그게 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 나의 죄인양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여기서 제안 하나.

*의견을 나누고 협조를 구하고 규칙을 정하여 가족이 함께 직장맘의 마누라가 되어 가도록 유도하면 어떨까?

직장맘들이여! 화이팅.